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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대학 도서관의 아주 특별한 행사
케임브리지 대학 도서관의 아주 특별한 행사
  • (서울=뉴스1) 이주영 기자
  • 승인 2017.04.10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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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대학의 도서관에는 고양이 사서가 학생들을 맞아준다. (사진 BBC 해당기사 캡처) © News1


(서울=뉴스1) 이주영 기자 = 화창한 봄 날씨에도 중간고사 때문에 도서관에 있는 대학생들에게 위로가 돼줄만한 '귀요미'가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도서관은 시험 기간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 아주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도서관측이 준비한 행사는 '재스퍼와 함께하는 차(tea)' 행사. 주인공은 다름 아닌 고양이 톰 재스퍼(5)로, 이 행사에는 애묘인 140명이 몰려들었다.

차 사고로 왼쪽 뒷다리를 잃은 재스퍼는 주인에게 버림받은 뒤 동물 구조센터에서 머물고 있었다. 그때 사서 사이먼 프로스트가 재스퍼를 입양해 데리고 오면서 도서관의 공식마스코트가 됐다.

보통 재스퍼는 대학 건물 안에서 얌전하게 행동한다. 선반을 훑어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신문 위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

프로스트는 "재스퍼는 3개의 다리를 갖고 있어 마치 호랑이처럼 뛰어 다닌다"며 "그가 천천히 움직일 때는 조금 불안정하기 때문인지 어디든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는 재스퍼가 나무 오르는 것을 좋아하지만 내려올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사서인 클레어 트로웰은 "학생들이 도서관을 찾아오면 재스퍼가 얼마나 그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 우리에게 알려 준다"며 "방문하는 학생들 중에는 자신의 고양이나 다른 반려동물을 잃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재스퍼는 현재 해시태그 '경제학고양이'(#economicscat)를 통해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도서관에 관한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에는 '캣클럽'(cat club)이라는 대학 계정이 있어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학생들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고양이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재스퍼는 도서관의 공식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 BBC 해당기사 캡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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