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0:08 (목)
[펫스쿨] 우리나라에 강아지 슬개골탈구가 유독 많은 이유
[펫스쿨] 우리나라에 강아지 슬개골탈구가 유독 많은 이유
  • (서울=뉴스1) 라이프팀
  • 승인 2017.04.15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아지 슬개골탈구 재활에 사용되는 레이저.© News1

(서울=뉴스1) 라이프팀 = 요즘 날씨가 좋아짐에 따라 강아지들의 산책량이 늘어나면서 산책 후 보행에 문제가 있다고 병원을 찾아오는 보호자들이 많아졌다.

강아지들이 절둑거리거나 살짝 엇박자나는 듯한 보행증세를 보여 내원하는 경우다.

그런데 대부분 강아지들이 몰티즈, 푸들, 포메라니안, 요크셔테리어, 비숑, 시츄 등이다. 소형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 강아지들을 진찰해보면 거의 슬개골탈구로 진단된다. 그럼 왜 이렇게 우리나라에는 유독 강아지 슬개골탈구가 많을까.

물론 선천적인 요인이 가장 많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이 작은 개들을 선호하는 것도 한 몫을 한다.

그리고 후천적 요인으로 성장기 미끄러운 바닥의 실내 생활을 주로 하다보니 보행습관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마찰이 있는 바닥에서는 성장기에 어느 정도 무릎 주위의 근육을 정상적으로 자극해 사용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비정상적인 구조 변형을 보일 수 있어 강아지 슬개골탈구가 더 진행된다.

만약 슬개골탈구 진단을 받으면 어떻게 해야할까.

원칙적으로는 수술적 교정이 정답이다. 약을 먹는다고 돌아간 뼈가 정상위치로 바뀌거나 무릎의 구조가 좋아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진행된 슬개골탈구를 정상위치로 돌리는 수술을 한다고 해서 모두 좋은 예후를 기대하긴 힘들다.

왜냐하면 뼈의 변형이 진행되는 동안 주변 근육과 인대 등도 섬유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슬개골탈구 수술 후 성공적인 예후를 기대하려면 반드시 주변 연부조직에 대한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그래야만 통증이 줄어 정상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보행을 할 수 있다.

가끔 수술 후 무릎 구조에 큰 이상은 없는데 간헐적으로 잘못된 보행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적절한 재활이 이루어지지 않아서다.

재활은 보통 레이저, 신경근육전기자극(NMES), 수중런닝머신 등을 통해 이
뤄지는데, 수술 후 주치의와 상의해 가장 적합한 재활방법을 찾는 게 매우 중요하다.

또한 경험이 많은 전문 의료진과 스태프의 체계적인 관리, 재활전문 클리닉
시스템을 갖춘 전문병원을 찾아가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윤병국 24시 청담우리동물병원장

윤병국 원장. © News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