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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제돌아, 대포와 금등이도 고향 바다로 간다"…'소울 충만' 비글 피아니스트
[펫톡톡]"제돌아, 대포와 금등이도 고향 바다로 간다"…'소울 충만' 비글 피아니스트
  • (서울=뉴스1) 이주영 기자
  • 승인 2017.04.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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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주영 기자 = 지난 한 주간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된 동물 관련 이슈를 소개한다.

1. "제돌아, 대포와 금등이도 고향 바다로 간다": "금등아 대포야 축하해 잘살아라"


동물보호단체 및 해양환경단체 등이 포함된 '돌고래 바다쉼터 추진위원회'는 21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남방큰돌고래 자연방류 환영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News1

서울대공원에 있는 남방큰돌고래 '금등이', '대포'가 조만간 '제돌이'와 재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서울시·서울대공원·해양환경관리공단과 함께 21일 서울대공원 동물원 해양관에 있는 남방큰돌고래 대포(24세 추정·수컷)와 금등(25세 추정·수컷)이를 야생 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마리는 5월 중 사육시설에서 방류 현장인 제주 앞 바다 가두리로 이동되고, 오는 7월초까지 야생적응훈련을 한 후 제주연안에 방류될 것으로 보인다.

동물보호 및 해양환경단체 등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동물보호단체 및 해양환경단체 등이 포함된 '돌고래 바다쉼터 추진위원회'는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남방큰돌고래 자연방류 환영 기자회견을 가졌다.

동물호단체들은 "국내 최초의 동물원이자 첫 돌고래쇼를 시작한 서울대공원의 돌고래 야생방류 결정은 동물복지와 생명권 존중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발맞추고 동시에 국내 나머지 7곳의 고래류 사육수족관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동물원, 수족관의 역할이 단순히 인간들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을 전시하고 공연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비인간동물의 공존에 대해 고민하고, 생태계 보전에 이바지해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공원은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를 2013년 7월 아시아 최초로 제주 김녕 앞바다에 방류했다. 함께 가두리에서 적응훈련을 받던 삼팔이는 찢어진 그물 사이로 먼저 빠져나갔다. 이어 2015년 7월에는 불법포획으로 몰수된 태산·복순이도 제주바다로 돌려보냈다.

제돌이 방류 당시 수족관 사육 돌고래의 야생적응 성공 여부에 대해 일각의 우려가 있었지만 방류 4주년이 가까워오는 현재까지 건강하게 야생무리와 잘 지내고 있다. 특히 삼팔이와 춘삼이는 세계 최초로 수족관에서 사육되다 야생방류되어 새끼까지 낳아 기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울산 돌고래도 다시 바다로!", "돌고래들의 바다 야생방류를 축하한다", "금등아 대포야 축하해 잘살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2. 논란의 유나이티드 항공 반려동물 운송사고도 1위: "이건 뭐 까도까도 계속 나오네"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지 하루도 안 돼 죽은 개 '제이콥'과 주인인 캐슬린 콘시딘.(사진 캐슬린 콘시딘 페이스북) ©News1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엉망이더니 동물을 대하는 태도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탑승객 강제 퇴거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유나이티드항공이 이번엔 반려동물 관리를 제대로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 교통부가 지난 15일(현지시간) '2016년 미국 항공사가 운송한 반려동물 수와 사고 횟수' 자료를 발표하자 유나이티드항공 비난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교통부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2016년 가장 많은 반려동물 운송 사고를 냈다. 총 10만9149마리를 운송해 사망 9마리, 부상 14마리 등 총 23마리의 반려동물이 상해를 입었다.

반면 알래스카항공은 11만2281마리로 가장 많은 반려동물을 운송했지만 상해를 입은 반려동물은 3마리(사망 2, 부상 1)에 불과했다.

비율로 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운송한 반려동물 1만마리 당 2.11마리로 상해를 입힌 것이다. 이는 델타항공 1.23마리, 알래스카항공 0.27마리에 비해 2배가량 많다. 참고로 미국 항공사에서 반려동물을 운송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는 평균 1만마리 당 0.92마리다.

유나이티드항공에 대한 사람들의 공분이 커지면서 실제 반려동물이 피해를 입은 사건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월 오레곤주 포틀랜드에 살던 캐슬린 콘시딘은 반려견인 골든 리트리버 '제이콥'을 디트로이트에서 포틀랜드로 이동시키기 위해 유나이티드항공을 이용했다.

문제는 항공사측의 스케줄에 차질이 생기면서 일어났다. 20시간 동안 비좁은 이동장에 가둬졌던 제이콥은 포틀랜드에 도착한 뒤 호흡곤란을 일으켜 심폐소생 중 숨지고 말았다.

네티즌들은 "비행기로 반려동물 태우고 가고 싶지 않다", "이건 뭐 까도까도 계속 나오네", "아 정말 최악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3. 개 처음 기르는 비용, 고양이 2배 : "자신 없으면 처음부터 키우지 마라"

개를 키우는데 드는 초기 비용은 고양이보다 2배나 많다고 밝혀졌다. (출처 이미지투데이)© News1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처음 1년 동안에는 개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고양이 보다 2배 가량 많이 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네이션와이드 주택보험 분석 결과,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 첫해 평균적으로 4791파운드(680만원)의 비용을 부담했다. 반면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은 절반에 가까운 2455파운드(350만원)의 돈을 지불했다.

보험 가입자 23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초기 1년간 동물 구입비, 침구, 장비, 보험료 등을 포함해 평균 3446파운드(490만원)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은 초기 반려동물을 위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54%는 따로 미리 돈을 모아두었고, 9%는 신용카드를, 38%는 저축한 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롭 앤구스 네이션와이드 선임보험사는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다면 잠재 비용을 생각해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네티즌들은 "자신 없으면 처음부터 키우지 마라", "우리나라는 첫해에 100만원도 비싸다고 난린데 영국은 680만원이네",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모시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4. 개가 꼬리를 축 늘어뜨리는 건 '사과의 의미' : "이런 개똑똑이를 봤나…사랑스러워"


개가 꼬리를 내리는 이유는 사과의 의미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 News1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개가 꼬리를 늘어트려 뒷다리 사이에 끼우는 행동은 문제를 일으킨 뒤 보내는 '사과의 신호'라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개가 주인이 싫어하는 행동, 즉 사고를 저지른 뒤 부끄러움과 미안한 마음을 꼬리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말로 사과할 수 없는 개들이 꼬리를 이용해 사과를 하는 셈이다.

이 행동은 개가 늑대였던 시절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늑대들은 그들의 집단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우두머리에게 '순종적인 행동'의 일환으로 꼬리를 내렸고, 이것이 지금의 개에게 전해내려 온 것이다.

미국 뉴욕 시립대학교의 생물학자인 네이선 렌츠 교수는 "무리에서 무시를 당하거나 고립되는 것은 늑대들에게 고통스러운 일"이라면서 "그 행동이 지금의 개들에게까지 이어져 자신의 잘못으로 가족들에게 추방당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사과의 인사' 자세를 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들의 사고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은 이전 연구들을 통해서도 밝혀졌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에서 개 인지력을 연구하는 마리안느 허버레인 박사는 개가 사람을 속일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개는 자신에게 소시지를 줄 가능성이 큰 사람인지 아닌지 계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숭이 같은 다른 동물들은 여러 번 반복해야 익힐 수 있는 능력이다.

허버레인 박사는 "개들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상대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개가 상대에 따라 행동을 달리하고, 기술적인 속임수를 사용한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인간은 또 저런 행동들이 귀여워보이니 어쩔 수 없는 공생관계", "이런 개똑똑이를 봤나 이래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개는 사람처럼 감정이 있다. 개를 함부로 하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5.소울 충만한 비글 피아니스트 '버디' : "앨범 살 수 있는 곳이 어디냐?"



집에 돌아가면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에게도 혹시 음악적 재능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강아지가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하는 모습이 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와 보는 이들을 미소 짖게 만들고 있다.

이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가진 주인공은 비글종인 '버디 머큐리'. 버디가 피아노를 연주하며 하울링(개가 연속적으로 짖거나 발성하는 것)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4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마치 '삶의 공포'를 노래하는 듯한 버디는 연주라고 하기엔 사실 화음이 맞지 않지만 앞발로 건반 하나를 누르고 고개를 젖혀 하울링을 하는 행동은 '소울' 가득한 뮤지션처럼 보인다. 특히 연주하는 동안 쉴 새 없이 흔드는 꼬리는 귀여움의 극치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버디의 가족은 "(버디는) 피아노 연주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며 "버디는 짧은 시간 안에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버디의 음악적 재능을 칭찬하며 "버디의 앨범을 살 수 있는 곳이 어디냐?", "계속 피아노를 연주하는 행복한 강아지가 되길", "정말 심금을 울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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