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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 시민 습격한 '도고 아르젠티노'는 어떤 종?
한밤 중 시민 습격한 '도고 아르젠티노'는 어떤 종?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7.06.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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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밤 11시20분쯤 도봉구 창동의 한 주택 마당에서 이모씨(31)가 키우던 개 2마리가 지나가던 시민 3명을 덮친 사고가 발생했다. 도고 아르젠티노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이 쏜 마취제를 맞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사진 도봉소방서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서울 한복판에서 한밤 중 시민을 습격해 중상을 입힌 개 '도고 아르젠티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서울 도봉소방서(서장 김형철)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11시20분쯤 도봉구 창동의 한 주택가에서 이모씨(31)가 키우던 개 2마리가 대문을 밀고 밖으로 나와 시민 3명을 덮친 사고가 발생했다.

시민 중 남성 2명은 경상을 입었지만 여성 1명은 목과 다리 등을 물려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이날 문제를 일으킨 개들은 '도고 아르젠티노'와 '프레사 까나리오'로 몸집이 크고 힘이 세 경비견이나 사냥개 등으로 쓰여 키울 경우 주의가 필요한 종이다.

도고 아르젠티노는 1925년 아르헨티나의 안토니오와 아구스틴 마르티네즈 형제들이 야생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만들어낸 견종으로 1964년 처음 아르헨티나 애견협회로부터 공인을 받았다.

키는 수컷 60∼68cm, 암컷 60∼65cm이고 몸무게는 40~45kg이다. 곧게 선 삼각형 모양의 귀와 탄탄한 몸집, 순백색의 짧은 털을 가진 외모로 일부 동물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수명은 12~14년이다.

멧돼지나 퓨마 등을 잡을 만큼 힘이 센 개로 주로 경찰견, 경비견, 수색구조견, 군견으로 활용되지만 과거 투견으로 이용될 만큼 공격적인 기질이 있다. 호주, 싱가포르, 영국 등지에선 사육이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온순하고 조용한 성격을 갖고 있어 제대로 교육한다면 주인을 잘 따르기 때문에 다루기 쉽고 어린이들과도 잘 어울린다.

14일 밤 11시20분쯤 도봉구 창동의 한 주택 마당을 지나가던 시민 3명을 습격한 프레사 까나리오.(사진 도봉소방서 제공)© News1

프레사 까나리오는 스페인에서 토종견과 히스패닉계의 목양견, 영국의 불도그 등을 교배시켜 생겨난 견종이다. 1989년 스페인애견협회에서 공인을 받았다.

키는 수컷 60~65cm, 암컷 56~61cm이고 몸무게는 38~59kg이다. 머리는 사각형을 늘려놓은 형태를 하고 있으며 얼굴은 검은색으로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다. 수명은 8~12년이다.

전통적으로 소를 통제하는데 많이 이용되었고 경비견이나 목양견으로 많이 사육된다. 침착하고 주의가 깊은 성격으로 공격성이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큰 몸집과 강한 힘을 지니고 있어 공격을 받으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강한 힘을 가진 개를 키우는 보호자들은 각 견종의 성격을 미리 파악하고 목줄을 제대로 매야한다. 외출할 때는 입마개 착용도 필수로 해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야 한다.

사고를 낸 도고 아르젠티노는 사건 당시 출동한 소방관이 쏜 마취제를 맞고 현장에서 죽어 관할 보건소가 회수해 검사 중에 있고 , 프레사 까나리오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옮겨진 상태다.

한편 경찰은 개 주인 이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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