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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 개 2마리 공격에 시민들 부상…비만 고양이 다이어트 도전기
[펫톡톡] 개 2마리 공격에 시민들 부상…비만 고양이 다이어트 도전기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7.06.1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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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지난 한 주간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된 동물 관련 이슈를 소개한다.

1. 한밤 중 주택가에서 개들의 공격으로 시민 3명 부상 : "제발 목줄 좀 제대로 채우자"

지난 14일 밤 11시20분쯤 도봉구 창동의 한 주택 마당에서 이모씨(31)가 키우던 개 2마리가 지나가던 시민 3명을 덮친 사고가 발생했다. 도고 아르젠티노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이 쏜 마취제를 맞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사진 도봉소방서 제공)© News1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개 2마리의 공격으로 시민 3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14일 밤 11시20분쯤 도봉구 창동의 한 주택가에서 이모씨(31)가 키우던 개 2마리가 대문을 열고 집을 탈출해 인근에 있던 시민 3명을 공격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개들은 밧줄로 묶여 닫혀있는 문을 밀어 틈을 만들고 그 사이로 탈출했다. 개들은 집에서 나온 뒤 길을 지나던 한 남성을 쫓았고 이를 피해 도망가던 남성은 넘어져 무릎을 다쳤다.

개들은 이어 한 부부를 공격했는데 남편은 가벼운 상처를, 부인은 목과 다리 등에 중상을 입었다. 현재 부인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를 일으킨 개는 도고 아르젠티노와 프레사 까나리오로 흔히 사냥개나 경비견 등으로 쓰이는 종이다. 호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선 사육이나 반입을 금지할 만큼 위험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고 아르젠티노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이 쏜 마취제를 맞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 관할 보건소는 개의 사체를 회수해 검사 중이다. 프레사 까나리오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옮겨진 상태다.

경찰은 개 주인 이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네티즌들은 "제발 목줄 좀 제대로 채우자" "개한테 물릴 위기에 처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개 무서워하는 사람들 위해 이번에 제대로 조치가 취해졌으면 좋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큰돌고래 출산' : "사람들이 돌고래쇼를 보러가지 않으면 저절로 사라질 텐데"

13일 오전 울산 남구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서 암컷 돌고래 장꽃분이 새끼 돌고래와 함께 유영하고 있다.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 제공)2017.6.13/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 사는 암컷 큰돌고래 장꽃분(18세 추정)이 출산을 한 가운데 동물보호단체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에 따르면 큰돌고래 장꽃분은 지난 13일 오전 8시15분쯤 고래생태체험관 보조풀장에서 새끼를 출산했다.

장꽃분의 출산은 이번이 3번째로, 2014년 3월과 2015년 6월 새끼를 낳았지만 각각 3일과 6일 만에 죽은 바 있다.

공단 측은 장꽃분이 이번에 낳은 새끼 돌고래가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은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는 13일 성명을 발표하고 '수족관 내 돌고래 번식 금지'를 주장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수년간 돌고래 폐사가 잇따라 동물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돌고래가 새끼를 낳아 키울 환경이 되지 않는 곳이고, 이미 두 번이나 새끼 돌고래를 죽인 전력이 있음에도 암수 돌고래를 분리사육하지 않고 계속해서 비윤리적이고 무책임하게 수족관 번식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선 2009년과 2012년 각각 일본에서 들여온 돌고래가 전신성폐혈증과 돼지단독병으로 죽었고, 장꽃분이 낳은 새끼들도 이곳에서 폐사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정부에 반생명적이고 비극적인 돌고래의 수족관 번식을 법적으로 금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돌고래쇼 자체가 동물학대지" "동물쇼 없어지길 바란다 정말" "사람들이 돌고래쇼를 보러가지 않으면 저절로 사라질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3. 실험동물 복지 개선 위한 토론회 :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꿈꾸고 있는데 언제쯤 이뤄질까"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실험동물 복지개선을 위한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박재학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발제자로, 명보영 수의사(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 윤문석 연구관(농림축산건역본부 동물보호과), 이남희 과장(식약처 임상제도과), 이형주 대표(어웨어), 전재명 과장(서울시 동물보호과)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News1


동물실험에 이용되는 동물들의 복지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대표 이형주)와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주최한 '실험동물 복지개선을 위한 토론회'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선 기동민 의원이 지난 4월 발의한 일명 '실험동물지킴이 법안' 2종인 동물보호법 개정안과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의 내용을 가지고 토론이 진행됐다.

박재학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위원장)는 "실험에 사용됐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 동물은 동물실험윤리위원회 및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과의 승인절차를 거쳐 입양 보낼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Δ실험에 사용된 개와 고양이 입양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보관 Δ입양 된 동물의 영구적인 의료기록은 동물보호과에서 관리 Δ실험동물의 번식 및 판매에 대한 규제 강화할 것을 주장했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무허가 번식업장, 식용견 농장 등 불법시설에서 동물을 공급받거나 임대하여 실험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앞으로 실험동물공급자 허가제 도입 및 관리규정 강화가 필요하고, 동물실험 3R원칙 실현 위한 구체화된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사람들 욕심 때문에 죽는 동물들이 안타까웠는데 그 동물들에게 새삶을 주는 게 좋은 것 같네" "정말 필요한 부분에 한해서 시행되어야 하고 생명의 존엄성에 관해 잊지 않고 최대한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했으면"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꿈꾸고 있는데 언제쯤 이뤄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4. 동단협 "반려동물 행복 위해 공경원 애린원장은 자진 퇴거하라" : "이런 기사 볼 때마다 답답해"

경기 포천에 있는 사설보호소 '애린원' 모습.(생명존중사랑실천협회 제공)© News1

동물보호단체들이 운영 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경기 포천의 사설동물보호소 애린원(원장 공경희)에 대해 평화적인 사태 해결을 요구했다.

동물유관단체협의회 소속 22개 단체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공경희 원장이 그동안 애린원 아이들을 돌본 점은 인정하지만 이제는 스스로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물러나는 것이 사태 해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들에 따르면 애린원에 살고 있는 2000여마리의 개, 고양이들은 공 원장 운영 체제하에서 삶의 질이 나아지지 않고 관리 역량 부족 사태로 인한 희생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강제집행을 하는 과정에서 폭력적 상황이나 사람이나 개와 고양이 모두에게 사고나 희생이 발생되길 원치 않는다"며 "법원의 판단에 따라 법률적 강제 집행을 하는 것이니 불필요한 저항으로 말미암은 폭력적 상황이 벌어지지 않게 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애린원 사태의 해결을 위해 구체적으로 Δ공경희 원장의 자진 퇴거 Δ법원의 강제집행 수용 등을 요구했다.

또한 동물들의 향후 안전 및 거취와 관련해 애린원 측이 도움을 요청할 경우 의료분야는 경기도수의사회와 서울시수의사회, 한국고양이수의사회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보호소에서도 여러 문제들이 생기네" "유기견들이 너무 많아 대책 찾기도 어렵네" "이런 기사 볼 때마다 답답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5. 비만 고양이의 다이어트 도전기 : "사람이나 고양이나 살 빼는 건 숙명인가"



미국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비만 고양이가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화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투데이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35파운드(약 15.9kg) 몸무게를 자랑하는 거대 고양이 '심바'(6)가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심바가 사는 곳은 워싱턴 D.C.에 위치한 휴메인 레스큐 얼라이언스(HRA) 동물보호소다. 심바는 원래 주인이 있었지만 그가 최근 전문 요양시설에 들어가면서 버려졌다. 그러나 심바는 운 좋게 HRA에게 발견돼 그들의 품에 안겼다.

심바가 처음 HRA 보호소에 갔을 때 직원들은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반적인 고양이와 달리 거대한 몸집에 살이 많이 쪄 통통했기 때문이다.

결국 HRA 측은 심바의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키기로 했다.

심바는 운동기구를 이용하며 살을 빼고 있지만 원체 움직이는 걸 좋아하지 않아 다이어트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다. 감량 목표는 15파운드(약 6.8kg)다.

한 HRA 관계자는 "우리가 심바를 사랑하는 만큼 그는 귀엽다"며 "다만 그의 비만은 정말 심각하기 때문에 행복하게 살기 위해선 다이어트가 필수"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사람이나 고양이나 살 빼는 건 숙명인가" "통통한 거 완전 귀여운데 왜 빼라는 거지" "오늘까지만 먹고 내일부터 다이어트 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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