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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원장의 펫토피아] 반려동물·반려인 모두를 위한 '산책 예절'
[김재영 원장의 펫토피아] 반려동물·반려인 모두를 위한 '산책 예절'
  • (서울=뉴스1) 김재영 태능동물병원장
  • 승인 2017.06.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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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계절이 찾아왔다. (자료사진)/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재영 태능동물병원장 = 필자는 그동안 지역 캣맘들과 함께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해 거리를 배회하는 고양이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최근 지역 내 반려견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강아지 운동장이 만들어 질 예정이란 소식이 들려왔다.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이처럼 각 지자체에서 동물들을 위한 공간을 만든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이제야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

병원에 내원하는 반려묘와 반려견들이 보호자에게 숨 넘어 갈듯 열정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모습을 자주 접한다.

이처럼 반려동물들은 살아 숨 쉬는 생명체로서 감정을 가진 존재이며, 인간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있다.

지구에는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수많은 생명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은 인간이 독점할 곳이 아니라 감정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모든 생명체들이 함께 공유해야 한다.

우리나라 열 가구 가운데 두 가구는 동물과 함께 생활한다. 1000만 명의 인구가 적어도 동물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으며, 자신처럼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나머지 사람들 가운데는 동물을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이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요즘처럼 날씨가 좋아 산책을 많이 하는 계절에는 반려인들이 반드시 지켜야하는 예절이 있다.

첫째, 공동 주택에서 산책을 나갈 때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동물을 안고 타야한다. 집안에서 밖으로 산책을 나가면 반려견들은 자신의 영역 표시와 용변을 해결하려는 욕구가 있다.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탈 때 바닥에 있는 경우 영역 표시를 할 수 있으니 꼭 안고 타야한다.

둘째, 목줄을 착용해야 한다. 강아지들이 집안 좁은 공간에 있다가 야외로 나갈 경우 보호자들은 자유롭게 뛰어놀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동물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며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불안감과 피해를 주지 않도록 꼭 목줄을 매 주어야 한다. 또한 산책하는 동안 강아지 안전을 위해서도 목줄은 필수다.

셋째, 배설물은 반드시 치우자. 간혹 강아지들의 대소변을 치우지 않는 보호자들이 있는데 이런 행동은 반려인 전체가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산책 시 반드시 배변봉투와 휴지로 뒤처리를 해주고, 물병도 준비해 소변 본 자리에 물을 뿌려 냄새를 없애주는 게 필요하다.

넷째, 마이크로칩 삽입이나 인식표를 꼭 챙겨주자. 반려견을 잃어버릴 경우를 대비해 동물 등록을 하고, 만약 다른 사람이 보호 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을 삽입해주거나 이름표를 목에 달아 줘야한다.

다섯째, 날씨가 너무 더울 경우 산책을 하지말자. 여름철에는 지열이 높기 때문에 열사병에 쉽게 노출 될 수 있으므로 아침이나 저녁 시간을 이용해 산책하거나, 너무 더운 날에는 실내 놀이로 대체해 주자.

이 밖에 산책 후에는 반려견이 충분히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주고, 특히 풀밭에서 놀았을 경우 외부기생충에 감염되지 않았는지 빗질을 통해 몸 전체를 확인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생각하고, 또한 다른 사람까지 배려하는 '산책 예절'이 필요한 계절이다.

김재영 태능동물병원장.©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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