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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 매년 반복되는 개고기 논란…'어화둥둥 내 강아지'
[펫톡톡] 매년 반복되는 개고기 논란…'어화둥둥 내 강아지'
  • (서울=뉴스1) 이주영 기자
  • 승인 2017.07.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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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주영 기자 = 지난 한 주간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된 동물 관련 이슈를 소개한다.

1. 매년 반복되는 개고기 논란: "10년 후에도 이 기사 보겠네"

초복을 사흘 앞둔 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개고기 반대 페스티벌에서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사육장에 갇힌 강아지들에게 자유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7.7.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개고기는 한국의 전통문화인가 철폐돼야 할 악습일까.

지난 12일 초복을 맞아 개고기를 둘러싼 첨예한 갈등이 빚어졌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정반대 입장에 서 있는 단체들의 집회였다.

먼저 나선 것은 개고기 찬성 입장의 단체였다. 한국육견단체협의회와 대한육견협회, 전국육견상인회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100만 육견인의 생존권 사수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 모인 400여명은 최근 동물보호단체들이 '개고기 시장 완전철폐'를 주장하며 불법영업 및 동물학대 행위를 단속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이들은 "전통음식이자 조상 대대로 누려온 보신음식에 대해 동물보호단체가 망나니에 버금가는 작태를 벌이는 데 맞서 생존권 사수를 천명한다"면서 "100만 사육견 농가와 상인, 종사자들 삶의 현장을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8일에는 전국의 개식용 반대를 주장하는 동물보호단체와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복날 반대 시민행진을 벌였다. 이날 모인 300여명은 인사동 북인사 마당을 시작으로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며 개고기 반대를 외쳤다.

이어 9일에는 동물보호단체들이 주최한 '스톱 잇(STOP IT) 2017' 페스티벌이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렸다. "이제 그만 잡수시개" "개한독립만세"를 외친 이날 행사에는 동물보호단체를 비롯해 환경단체, 수의사단체 등 40여 단체가 참여했다.

초복 당일인 12일에는 동물단체들이 개고기로 유명한 성남 모란시장에서 동물위령제를 열어 개도축 중단을 요구했다. 전국동물보호활동가연대와 한국동물보호연합은 모란시장에서 개 도축 판매하는 행위를 속히 중단하고 성남시청과 모란시장 상인회가 협약한 내용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성남시와 상인회는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5월말까지 개를 전시하거나 보관, 도살하는 것을 중단하고 불법 도축시설을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네티즌들은 "10년 후에도 이 기사 보겠네" "소하고 돼지, 닭도 불쌍해 왜 멍멍이만?" "개고기 반대지만 합리적 도축은 허용해야 한다고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 제주서 개를 차에 묶어 끌고 다닌 70대 입건: "말 못하는 짐승을 진짜 너무하네요"


6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 한 남성이 개를 차에 묶고 끌고 다닌 것으로 보이는 사진.(사진 페이스북 캡처)© News1

제주서 개를 차에 줄로 묶어 끌고 다닌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10일 제주도 서귀포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10시3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 줄로 개를 차에 묶어 끌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개를 학대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온 것을 확인한 뒤 수사를 벌여왔다.

해당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같은 동호회 회원이 찍었다며 "회원이 남성에게 뭐라 그러니 변명한다는 게 운동시키려고 했다고 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바닥에 털이며 개 상태로 봐선 잡아먹으려고 한 거 같다"면서 "우리나라가 개고기를 먹는다지만 저런 방식으로 도살하는 건 정말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이라고 비난했다.

경찰은 개의 상태와 학대 이유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네티즌들은 "말 못하는 짐승을 진짜 너무하네요" "제발 이런 일 확실하게 처벌해주세요" "다른 처벌 필요없고 똑같이 해주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3. 음식물쓰레기 먹는 건 기본…식용 개농장 실태: "인간이 제일 잔인해"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대표 임순례)의 전진경 상임이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격적인 '식용개농장의 음식폐기물 급여 실태'를 발표했다.© News1

공장식 개농장 운영의 비밀이 공개됐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대표 임순례)는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용개농장의 음식폐기물 급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카라에 따르면 환경부 등 정부의 허술한 유기성폐기물 관리로 인해 그동안 식용개농장들은 불법 음식폐기물과 축산폐기물로 몸집을 불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료관리법에 따라 음식폐기물을 사료로 가공해 공급하려면 허가 받은 재활용 업체에 의해 멸균처리하고 살모넬라균, 잔류 셀레늄 함량 등의 성분 검사를 거쳐야 한다.

지난해 기준 83개 재활용업체에서 연간 약 110만t의 음식폐기물을 가공해 이중 재활용 사료로 회수한 40만t(37%)을 주로 양돈농가에 공급했다.

하지만 식용개농장의 경우는 환경부가 기준 준수 여부 확인이나 검사 진행없이 음식폐기물 수거를 원하는 개농장주들의 음식쓰레기 처리업 신고를 받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상 철저히 재활용 또는 폐기되어야 할 축산폐기물에 대한 관리 역시 마찬가지 였다. 이로 인해 개농장은 조류독감(AI) 등 전염성인수공통질병의 방역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여기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금류에 대해서만 폐기물을 가공한 습식사료 급여를 제한하고 개들에 대한 급여는 방치하는 등 사실상 환경부의 엉터리 축산폐기물 관리를 돕고 있었다.

카라는 "보신탕 소비와 수요의 대폭 감소, 그리고 개 값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식용개농장이 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돈 받고 받아온 공짜 쓰레기'를 개들에게 사료 대신 먹이도록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개들을 살아있는 음식쓰레기통으로 여겨온 환경부의 동물에 대한 몰이해와 이를 바탕으로 한 위법한 지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개농장 개들이 잔반처리사업이랑 연결돼 있다고 상상도 못함" "아무리 돈에 환장을 해도 그렇지 인간이 제일 잔인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4. 오랜만에 알려온 청와대 간 마루 소식: "마루야 아프지마"

퍼스트독 '마루'를 쓰다듬고 있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모습. (사진 청와대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 News1

청와대에 입성한 퍼스트독 '마루'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청와대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견 마루의 소식을 담은 사진과 글이 게재됐다.

청와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thebluehouse_kr)은 최근 임종석 비서실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퍼스트독 '마루'를 만났다고 밝혔다.

청와대 공식 인스타그램 관리자인 '청스타지기'는 "많은 인친(인스타그램 친구)님들이 궁금해 하신 마루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라며 "임종석 비서실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대통령을 찾았다가 마루에게 잠시 들렸는데요. 마루는 요새 눈병 때문에 아프다고 하네요. 흑흑. 마루야 얼른 나으렴"이란 글을 남겼다.

공개된 사진에는 임 비서실장과 윤 국민소통수석이 반가운 듯 마루를 쓰다듬고 있는 모습이었다. 마루 역시 기분이 좋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소식을 듣기 어려웠던 마루의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다. 해당 게시물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5400여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문 대통령이 경남 양산 자택에서 10년 넘게 길러온 풍산개 마루는 지난 5월 25일 반려묘 '찡찡이'와 함께 청와대에 들어왔다.

이밖에 많은 이들이 문 대통령의 반려묘 '찡찡이' 소식도 올려줬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새로 입양한 유기견 '토리'의 근황도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마루야 아프지마" "마루 잘 챙겨 주세요" "비선실세(?) 마루가 아프다니"등의 반응을 보였다.

5. '어화둥둥 내 강아지'…반려견 안고 에스컬레이터 탄 남자: "강아지 너무 귀엽다"



겁을 내는 반려견을 위해서 한 남자가 보인 행동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에스컬레이터 타는 것을 겁내는 반려견을 번쩍 안고 탄 남자의 행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스타그램 계정 재스퍼 더 골든보이(jasperthegoldenboy)가 올린 영상은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한 남자와 반려견이 멈춰 서 있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강아지는 에스컬레이터 타는 것이 무서운 듯 어쩔 줄 몰라 한다. 이를 지켜보던 남자는 잠시 후 망설임 없이 반려견을 들어 올린다.

견주로 보이는 이 남자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내낸 마치 사랑스러운 아기를 보듯 반려견을 어르고 달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귀여운 장면을 담으려는 듯 휴대폰을 꺼내드는 사람들도 보인다.

주인 품에 안겨 에스컬레이터에 오른 강아지 영상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브룩필드 플레이스 건물 안에서 촬영됐다. 해당 영상은 이틀 만에 18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나 역시 에스컬레이터가 겁나는데 그래서 우리 엄마는 공항에 갈 때마다 나를 들어 올려 안으시지" "강아지들은 발톱이 에스컬레이터 계단에 낄 수 있어서 걸어가는 건 안전하지 않다" "강아지 너무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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