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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I, 예산 식용견 농장에서 개 149마리 구조
HSI, 예산 식용견 농장에서 개 149마리 구조
  •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승인 2017.07.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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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18일부터 충남 예산에 있는 한 식용견 농장에서 149마리의 개들을 구조중이다.(사진 HSI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올 여름 복날에 도살될 예정이던 149마리의 개들이 구사일생으로 구조됐다.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충남 예산에 있는 한 식용견 농장에서 갓 태어난 강아지를 포함해 149마리의 개들을 구조중이라고 19일 밝혔다.

18일 시작된 구조작업을 통해서 9마리의 개들이 미국으로 보내졌으며 나머지 개들도 순차적으로 미국의 보호소로 옮겨진 뒤 새로운 가정에 입양될 예정이다. 15마리의 갓 태어난 강아지들은 당분간 국내에서 보호를 받은 뒤 미국으로 넘어간다.

HSI는 지난 2014년부터 그동안 총 9번에 걸쳐 국내 식용개 농장 폐쇄를 이끌어 냈다. 이를 통해 약 1000여마리의 개들을 구조했다.

지금까지 HSI와 함께 식용견농장을 폐쇄한 농장주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HSI측에 연락을 취해 농장 폐쇄 및 전업 의사를 밝혀왔다.

이번에 폐쇄를 결정한 농장주는 작물 농사로 전업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18일부터 충남 예산에 있는 한 식용견 농장에서 149마리의 개들을 구조중이다.(사진 HSI 제공)© News1

이번 구조 작업에는 강형욱 훈련사와 EBS '세상에 나쁜개는 없다' 제작팀이 함께 했다. 강형욱 훈련사가 참여한 구조 활동은 오는 28일 방영될 예정이다.

김나라 HSI 캠페인 매니저는 "HSI의 농장 폐쇄 및 전업 활동은 식용견 농장에서 참혹한 삶을 살던 개들을 구조활동 뿐만 아니라 농장을 운영하던 농장주들의 성공적인 전업을 돕는 활동까지 포함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에서도 개식용산업의 점진적인 폐쇄를 위해 참고할 만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또한 "이번 식용견 농장 폐쇄를 통해 149마리의 개를 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하지만, 아직도 어마어마한 숫자의 개들이 인간의 소비를 위해 끔찍한 환경에서 비참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새로 출범한 정부가 반려 동물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켜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현편, 한국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농장에서 공장식 사육을 통해 개고기를 공급하는 국가로 매해 약 25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희생되고 있다. 이들의 약 60~80%가 복날을 기점으로 도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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