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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컨테이너 밑에서 태어난 육남매 중 귀염둥이
한겨울 컨테이너 밑에서 태어난 육남매 중 귀염둥이
  •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승인 2017.07.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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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교'(1)는 사람을 좋아하고 밝고 활발한 성격을 지녔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2016년 4월 경기 성남 모란시장 근처에 살던 여섯마리 강아지와 어미개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반려동물복지센터에 들어왔다.

어미개가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대략 1년전부터 모란시장 주위를 맴돌았다고 했다.

그해 봄이 찾아오기 전 겨울, 어미개는 컨테이너 밑에서 강아지 여섯 남매를 낳았다. 7마리의 대가족은 겨우내 서로를 의지한 채 추위와 배고픔을 견뎌냈다.

혜교네 가족들이 발견된 장소.(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그런데 힘겹게 겨울을 난 이들 가족 주변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하필 개고기 시장으로 악명 높은 '모란시장'이 인근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개장수들은 어미와 새끼들을 호시탐탐 노렸고, 어떤 이들은 개들을 붙잡아 모란시장 업소에 팔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웠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한 주민이 동물자유연대에 도움을 요청해 7마리 모두 안전하게 반려동물복지센터로 옮겨졌다.

떠돌이견 가족들에게 예쁜 이름도 생겼다. 앞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란 의미로 어미개는 하이(4~5세 추정), 강아지들은 중기(수컷), 혜교, 지현, 태희, 나영, 가인.

그동안 중기와 지현, 태희, 가인이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 반려동물복지센터를 떠났고, 현재 혜교와 나영이가 남아 함께 지내고 있다.

혜교는 다른 개들에 비해 다리가 길어 '롱다리 혜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동물자유연대 간사들에 따르면 혜교는 사람을 좋아하고 밝고 활발한 성격을 지녔다. 다만 조금 겁을 내는 편이라 낯선 이를 보면 짖을 때가 있다.

덩치 큰 미니어처 핀셔 같은 외모의 혜교는 다른 개들에 비해 다리가 길어 '롱다리 혜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조은희 동물자유연대 입양담당 간사는 "거리에서 태어난 혜교지만 모성 지극한 어미의 보살핌 덕에 구조때부터 건강한 상태였다"며 "활발한 성격으로 다른 개들과도 잘 노는 혜교가 함께 어울리고 장난치며 놀 수 있는 친구들이 있는 가정으로 입양을 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Δ이름: 혜교
Δ성별: 암컷(중성화 완료)
Δ나이: 1세
Δ체중: 6.5kg
Δ품종: 믹스견
Δ문의: 동물자유연대(02-2292-6338)

혜교네 가족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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