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53 (금)
매일 밤 운다고 주인에게 학대 받던 강아지
매일 밤 운다고 주인에게 학대 받던 강아지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7.08.27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믹스견 '명순이'.(사진 케어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깨갱 깨갱~ 깨갱 깨갱."

올해 초, 서울 은평구의 한 빈집 마당에서 남성에게 학대를 받던 강아지가 동물권단체 케어의 활동가에게 발견됐다. 이 남성은 철창에 강아지를 가두고 막대기로 몸을 찔러댔다.

남성의 행동에 강아지는 아프다고 울음소리를 냈다. 그러자 보호자는 욕설을 하며 "시끄럽게 울지마"라고 외쳤다. 학대는 끊이지 않았다.

활동가는 남성에게 강아지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알게 된 놀라운 사실. 강아지의 정체는 야산을 떠돌던 들개였다. 어미와 형제도 있었다. 그러나 남성의 포획으로 강아지는 철창에서 살게 됐다.

발견 당시 명순이의 모습.(사진 케어 제공)© News1

생후 6개월도 되지 않은 강아지는 가족이 그리운 듯 매일 밤 울었다. 그러나 남성은 시끄럽다는 핑계로 화풀이를 했다. 게다가 양봉장이 근처에 있어 벌침에 쏘이는 일도 다반사였다.

결국 활동가는 남성에게 강아지를 데려가도 되냐고 물었고 다행히 남성은 선뜻 허락했다. 활동가는 구조한 개를 즉시 병원으로 옮겼다. 강아지의 몸에는 야생 진드기와 벌에 쏘인 자국 등 돌봄을 받지 못한 흔적들로 가득했다.
강아지는 치료 이후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케어 유기동물 입양센터로 옮겨진 뒤 '명순'이라는 이름을 선물 받았다.

입소 당시 사람을 보면 몸을 벌벌 떨며 숨었던 명순이. 아직도 학대 트라우마 탓인지 낯선 사람을 경계한다. 그러나 다른 강아지들과는 재밌게 노는 쾌활한 성격을 갖고 있다.

케어 관계자는 "처음과 달리 명순이는 밝고 장난기가 많아졌다"며 "더 이상 운다고 때리지 않고 따뜻하게 안아줄 좋은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명순이.(사진 케어 제공)© News1

Δ이름: 명순
Δ성별: 암컷(중성화 예정)
Δ나이: 2017년생 추정
Δ체중: 6kg
Δ품종: 믹스견
Δ문의: 케어 입양센터(070-4159-8886)

▶해피펫 입양코너 바로가기

◆'가족의 발견' 코너는 반려동물 식품기업 네츄럴코어가 응원합니다. 네츄럴코어는 가족을 만난 아이들의 행복한 새출발을 위해서 사료 및 간식, 용품 등을 선물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