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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서 유기동물로…사회공헌 확대하는 기업들
소외계층서 유기동물로…사회공헌 확대하는 기업들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7.08.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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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시 사설 유기견 보호소 ‘행복한 보금자리’에서 유기견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2017.7.30/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최근 많은 기업들이 소외계층에 한정했던 사회공헌 사업 대상을 유기동물로 확대하는 분위기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여러 기업들은 단순 사업 확장을 넘어 유기동물을 위한 봉사활동과 기부를 실천하는 등 펫팸족(펫+패밀리)과 교감을 시도하고 있다.

반려동물용품 특화매장 '펫가든'을 운영 중인 롯데마트(대표 김종인)의 경우 지난 22일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와 함께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 관련 협약식을 가졌다. 이를 시작으로 동물병원 등 임대매장을 통해 진행해온 반려동물 분양도 오는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샤롯데 봉사단은 9월부터 남양주시에 위치한 반려동물복지센터를 방문해 청소 등 자원봉사를 할 계획이다.

롯데네슬레코리아(대표 이상률) 반려동물사업 부문 네슬레 퓨리나는 26일 민영통신사 <뉴스1>의 반려동물 전문 플랫폼 '해피펫'과 서울 강동구청(구청장 이해식)이 함께 운영하는 포근하개 봉사단을 위해 봉사활동 물품 등을 지원하고 동물자유연대에 사료 약 200kg을 전달했다. 매년 유통업체들과 펫푸드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네슬레 퓨리나는 '2015 사랑나눔 사회공헌대상' 반려동물보호 부문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상을 수상했다.

SK플래닛(대표 서성원) 11번가는 판매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반려동물 보호 캠페인'을 올 연말까지 진행한다. 앞서 지난 14일 11번가는 반려동물용품 브랜드사인 Δ마즈 Δ힐스펫 Δ펫츠퍼니 Δ퍼피아 Δ펫토리아 Δ마이펫 Δ쇽쇽 등과 손잡고 반려동물용품 구매 시 기부금이 적립되는 '함께하는 쇼핑' 기획전을 연 데 이어 자체 사회공헌프로그램인 '희망쇼핑'을 통해 그 동안 적립해온 기금 중 일부(1000만원)를 동물자유연대에 기부하기도 했다. 오는 9월에는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 등 주요 제조사와 연계한 유기견보호센터 후원 캠페인을, 10월에는 반려동물 보호자 교육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KT스카이라이프의 자회사 스카이티브이(skyTV, 대표 김영선)는 이달부터 '러브펫챌린지'를 진행, 내추럴발란스의 후원으로 동물권보호단체인 케어(대표 박소연)에 사료를 기부한다. 러브펫챌린지는 스카이티브이의 반려동물 전문채널 스카이펫파크와 프리미엄 펫 매거진 라이프앤도그가 함께하는 동물보호 캠페인으로, 연예인이 미션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통해 사료를 마련한다. 첫 번째 챌린저로 나선 배우 김소은은 종이컵에 탁구공을 넣는 미션을 수행해 사료 290kg을, 배우 공승연은 사료 240kg을 각각 획득했다.

홈플러스(대표 김상현)의 사회공헌재단 'e-파란재단'은 네슬레 퓨리나와 함께 '100g의 사랑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동물자유연대에 유기동물을 위한 사료 약 1톤을 기부했다. 홈플러스와 네슬레 퓨리나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로 5년째 캠페인을 진행하며 현재까지 총 9톤의 사료를 유기동물을 위해 내놓았다.

글로벌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 코리아(대표 박성준)도 동물보호단체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이사장 유주연)에 사료 200kg을 후원하는 등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대표 박정욱)는 지난해 정관장 홍삼사료인 지니펫 구매 시 동일 제품과 수량을 유기견을 위해 기부하는 러브 쉐어링 '1 for One' 이벤트를 열어 케어 등에 전달했다.

반려동물 전문기업 이리온(대표 박소연)과 공동으로 펫 케어 브랜드 '휘슬'을 개발한 애경(대표 고광현)은 지난해 연말 케어의 '땡큐센터'를 방문해 유기동물들을 위해 산책, 목욕 등 봉사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이리온은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대표 유주연)와 공동으로 2013년부터 유기동물 치료 지원 사업인 '희망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실험견인 비글의 가정 입양을 추진하기도 했다. 또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고객이 아닌 캣맘에게도 길냥이 사료를 지원, 그동안 누적 5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행장 위성호)도 반려동물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추진 계획을 갖고 있다. 서울특별시수의사회(회장 최영민)에 이어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신한은행은 수의사들에 대한 금융지원과 함께 수의사단체와 함께 하는 사회공헌활동 등을 고려 중이다.

총 30억원의 출연금으로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한 한국야쿠르트(대표 고정완)는 노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사업 확대와 더불어 향후 동물보호단체 지원도 확대할 뜻을 밝히는 등 유기반려동물을 위한 기업들의 사회공헌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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