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연수 인턴기자 = "저희 요나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자신의 반려견이 잘못된 수술로 한쪽다리를 절단할 위기에 놓여 있다는 글이 29일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파장이 일고 있다.
글쓴이는 "지난 3월 2일 중성화 상담을 위해 찾아간 동물병원에서 원장이 중성화보다 다리가 시급하니 슬개골탈구 수술이 우선이라며 지금 당장 수술을 안 하면 다리가 불구가 될 수 있다는 말에 당일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수술 당일 마취가 깨고 수액 맞고 집에 데리고 가도 된다는 말에 퇴원해 집에 왔는데 수술 후 며칠 동안 반려견이 구토를 반복했고, 이를 원장한테 알려 지시한대로 했지만 아이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걱정이 된 요나의 보호자는 다시 3월 7일 병원을 찾아갔다. 수의사는 당시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확인된 위 내부의 이상 물질 때문에 피를 토한 것 같다면서 개의 상태를 고려해 수술대신 약을 처방했다고 했다.
이후 그날 저녁 이번에는 반려견 발에서 피가 묻어나와 다시 동물병원을 찾아갔는데 염증 때문이라고 했던 병원측에서 수술동의서를 받지도 않은 채 슬개골탈구 재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반려동물이 조금만 다쳐도 마음이 아픈데,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며 글을 쓴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그래서 수술하라고 하면 다른 병원도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간혹 신뢰도 안가고 과잉진료에 나중에 결제할 때 뒷목 잡죠" "저도 옛날에 그런 의사한테 당할 뻔 했는데 요나 이야기 듣고 눈물이 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글쓴이는 한 포털사이트 청원 게시판에 해당 동물병원장의 처벌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고 서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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