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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몰리스펫샵 vs 롯데마트 펫가든…펫팸족 선택은?
이마트 몰리스펫샵 vs 롯데마트 펫가든…펫팸족 선택은?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7.09.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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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사진 이미지투데이© News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 펫팸족(펫+패밀리)의 소비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각종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 이마트(대표 이갑수)와 롯데마트(대표 김종인) 등이 반려동물 전문매장인 '몰리스 펫샵'과 '펫가든'을 각각 정착시키면서 소비자들의 선택폭은 더욱 넓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소비자들이 윤리적 기업을 선호하는 성향을 보이면서 최근 롯데마트는 유기견 입양 캠페인 진행과 동물 판매의 단계적 중단을 선언하며 '착한 기업' 이미지를 더했다.

자체적으로 동물 분양을 하고 있는 이마트는 분양 대상이 되는 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등 '동물 복지'에 더욱 신경 쓰겠다는 입장이다.

서수상 네슬레 퓨리나 사업 본부장(왼쪽 세 번째)과 배병빈 이마트 몰리스 BM(왼쪽 네 번째) 및 양사 임직원들이 경기 안성 유기동물 보호소에 사료 1.3톤을 기부하고 있다. (네슬레 퓨리나 제공) 2017.1.19/뉴스1

◇ '동물복지' 의지 보인 몰리스펫샵

국내 첫 반려동물 종합매장인 몰리스 펫샵은 소문난 애견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지로 탄생했다. 몰리스 펫샵의 '몰리'는 정 부회장이 기르는 푸들 강아지의 이름으로, 정 부회장은 매장에서 판매하는 사료 모델에 자신의 반려견을 등장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마트는 2010년 12월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을 시작으로 몰리스 펫샵을 개장해 현재 총 3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평균 매장면적 130여평에 간식, 사료, 의류와 위생용품까지 반려동물과 관련된 전문 상품을 엄선해 최대 2400여가지를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상당수 동물매장은 실제 물품을 사용하는 동물은 입장이 불가능한 사람 중심의 매장인 반면, 몰리스펫샵은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가족형 매장을 기본 콘셉트로 삼았다는 특징이 있다.

몰리스펫샵은 펫팸족을 위해 애견호텔, 카페, 유치원, 분양, 병원, 미용실, 스파&테라피, 셀프목욕, 도그런 등 모든 시설을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매장 내 LG유플러스 '반려동물 IoT 체험존' 설치, LG생활건강 '시리우스윌' 등 국내 브랜드 사료 입점, PL브랜드인 mmDogs와 mmCats를 전문화한 Molly's 브랜드로 리뉴얼 론칭 등 상품 구성을 더욱 다양화 하고 있다.

다만, 몰리스 펫샵의 동물 분양을 놓고는 찬반 의견이 오간다. 동물보호단체는 생명 경시 우려 등을 이유로 몰리스 펫샵의 동물 분양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에 몰리스 펫샵 측은 2개월 이상 된 강아지 분양, 미성년자엔 분양 금지 등 입양 대상이 되는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환경 조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을 새 가족으로 맞이하려는 보호자들 또한 검증되지 않은 애견숍보다 전문 번식업자인 브리더를 통한 분양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몰리스 펫샵의 동물 분양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영철 롯데마트 M큐레이션팀장(왼쪽)과 동물자유연대 홍현진 팀장이 반려동물 입양 관련 캠페인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2017.8.22/뉴스1

◇ 유기견 입양 운동 '착한 기업' 펫가든

롯데마트는 최근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와 함께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임대매장인 동물병원 등에서 진행한 강아지, 고양이 등 분양 사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샤롯데봉사단이 유기견을 위한 봉사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마트의 '펫가든'은 지난 2012년 3월 송파점을 시작으로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8월 현재 28개점에서 펫가든을 운영 중이다.

펫가든은 기존 대형마트 내 반려동물용품 판매 공간에서 단순히 상품만을 판매하던 것을 넘어 차별화된 이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500여개의 제품으로 다양하고 전문적인 상품 구색을 갖췄고, 동물병원에 내과·외과 등 동물 전문의를 배치해 간단한 진료부터 전문적인 수술까지 가능하다. 미용실은 물론이고 애완동물 전용 호텔 서비스도 있다.

전문훈련사가 펫가든 소비자들의 가정을 방문해 훈련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 뿐 아니라 대형마트의 특성을 살려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을 온 고객들을 위한 '반려동물 돌보미'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매장을 방문한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펫가든에 강아지를 맡기고 편안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의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향후 이 같은 펫가든 매장을 신규점 및 리뉴얼점으로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전략적인 전문 매장으로 육성할 예정이라고 롯데마트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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