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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스쿨] 반려동물 슬개골탈구 정확히 알고 관리해야
[펫스쿨] 반려동물 슬개골탈구 정확히 알고 관리해야
  • (서울=뉴스1) 윤병국 24시 청담우리동물병원 대표원장
  • 승인 2017.09.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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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병국 24시 청담우리동물병원 대표원장 = 반려견과 산책하기 참 좋은 날씨다. 그만큼 집안에만 있다가 밖에 나가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정형외과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

병원을 찾는 이유 중 가장 대표적인 게 '슬개골탈구'다. 반려동물의 무릎뼈가 안쪽 혹은 바깥쪽, 드물지만 안팎으로 모두 빠지는 증상이다.

슬개골탈구는 손으로 진단이 가능하지만 정확한 다리 배열을 보기 위해서 엑스레이 촬영을 하거나, 필요에 따라서 혹은 다른 연부조직의 손상여부를 파악하고 예후평가를 미리하기 위해서 CT나 MRI 촬영도 한다.

슬개골탈구는 진행 정도에 따라 4기로 나뉜다. Δ1기는 손으로 밀면 빠지는데 바로 환납되는 경우 Δ2기는 스스로 빠졌다 들어갔다 하는 경우 Δ3기는 주로 빠져있는데 손으로 밀면 환납은 되나 바로 빠지는 경우 Δ4기는 주로 빠져있는데 손으로 넣어도 들어가지 않고, 절둑거림 등의 파행을 심하게 보이는 경우다.

대부분 동물병원을 찾을 때는 2기 정도인 경우가 많다. 반려동물의 걸음걸이가 살짝 엇갈리거나, 몸을 만지면 예민하게 반응할 때,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 반드시 가까운 동물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일부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이 다리를 절때 수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다리를 절지 않는 상태인 관절이 깨끗할 때, 증상이 아직 없는 초기에 수술해야 예후도 좋다.

이미 절둑거리고, 관절염도 심하고, 반월판 손상 등이 동반된 상태에서는 수술 후에도 파행이나 재탈구 가능성이 있다.

수술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어떤 방법이 좋고 나쁜 게 아니라 수의사의 숙련도, 반려견 상태에 맞춰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수술전 수의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절대로 빼먹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수술후 '재활'이다. 뼈의 위치만 되돌려 놓는다고 바로 잘 걸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동안 잘못 운동해온 근육과 인대를 원래 운동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재활을 통해서 재탈구나 관절염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이처럼 수술만큼 중요한 게 수술후 재활 등 관리다.

보호자가 아는 만큼 반려견의 건강도 관리된다. 자주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며, 반려동물 삶의 질을 결정할 수 있는 다리 건강을 책임지는 것이 보호자의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윤병국 24시 청담우리동물병원 대표원장.©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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