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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만져도 '골골골'…윙크하는 애교쟁이
조금만 만져도 '골골골'…윙크하는 애교쟁이
  •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승인 2017.10.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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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고양이인 '또루'는 호기심이 많고 활동적인 성격이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이 잉태된다. 그리고 그 봄이 무르익어 가는 4~6월이 되면 길고양이들 출산의 계절이자 아깽이(아기고양이) 육아의 계절이 찾아온다.

지난 6월 어느날.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사무국에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어린 아기고양이를 꼭 살려달라는 요청이었다.

제보자에 따르면 오토바이가 수시로 지나다니는 서울 도심의 한 원단 부자재 시장 앞에 아기고양이가 버려져 있다고 했다.

동물자유연대 구조팀에 제보를 받고 현장에 가보니 진짜로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 작은 종이상자 안 신문지에 싸인 채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한 눈에 봐도 어린 아기고양이였다. 그런데 그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얼굴에 심한 상처가 눈에 띄었다.

자세히 살표보니 아기고양이 한 쪽 눈은 염증이 심각했다.

또루는 지난 6월 서울 도심의 한 원단 부자재 시장 앞에 서 작은 종이상자 안 신문지에 싸인 채 발견됐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상자 속 아기고양이가 어미와 어떻게 헤어졌지 알 수 없었지만 마른 몸으로 숨 쉬는 것도 힘들어 보이는 고양이의 몸은 먼지와 기름때로 얼룩져 있었다.

급히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고양이를 검사한 수의사는 외상으로 안구가 감염되어 녹아내린 거 같다고 했다. 길거리 생활을 하던 아기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에게 물려 다친 것으로 추정됐다.

치료를 통해 체력도 회복하고 건강을 되찾았지만 왼쪽 눈은 안구의 크기가 정상보다 작은 소안증인 상태다.

아직 아기고양이인 '또루'는 호기심이 많고 활동적인 성격이다. 사람도 좋아하고 애교도 많아 조금만 만져주면 '골골송'을 부른다.

또루는 소안증인 눈은 치료가 끝난 상태로 더이상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고, 다른 아픈 곳도 없이 건강하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예쁜 삼색고양이 '또루'는 한쪽 눈이 작아 마치 윙크하는 듯한 얼굴이다. 소안증인 눈은 치료가 끝난 상태로 더이상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고, 다른 아픈 곳도 없이 건강한 상태다.

조은희 동물자유연대 입양담당 간사는 "한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지만, 또루가 생활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며 "사람을 좋아하고 보통의 애교냥이와 다름 없기 때문에 고양이를 좋아하는 누구라도 또루의 가족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Δ이름: 또루
Δ성별: 암컷(중성화 예정)
Δ나이: 6개월
Δ체중: 2kg
Δ품종: 코리안숏헤어
Δ문의: 동물자유연대(02-2292-6338)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또루'는 지금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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