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최근 국내에서 한 연예인이 키우던 반려견에 물린 이웃주민이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 등 해외에서도 개에 물려 숨지는 일이 다수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WHDH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미 매사추세스주 로웰에서 7세 소년이 맹견 핏불테리어에 물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소년은 이 개가 있던 울타리 안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을 공격한 핏불 중 1마리는 안락사됐고, 다른 1마리는 시 동물통제당국이 붙잡아 둔 상태다.
미 질병관리국(CDC)은 매년 평균 450만명이 개에 물려 의사의 진찰이 필요한 수준의 부상을 입는다고 전했다.
개 위험성 교육 웹사이트 '바이트도그'에 따르면 2005년 이후 12년간 미 전역에선 392명이 개에 물려 숨졌다. 이 가운데 핏불에 물린 사망자가 64.8%로 가장 많았다.
또 전체 사망자 중 70세 노인은 17%였고, 9세 이하는 절반에 가까운 49%였다.
이 때문에 미국에선 목줄을 하지 않은 개에 물려 피해를 입은 경우 개주인을 1000달러(약 113만원) 상당 벌금형이나 6개월 이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일부 주에선 맹견으로 지정된 견종을 마음대로 키울 수 없도록 규제하기도 한다.
영국엔 맹견으로 지정된 견종을 키울 땐 법원의 허가를 받고 중성화·보험가입 등 일정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는 내용의 '위험한 개 법'(The Dangerous Dogs Act)이 마련돼 있고, 프랑스·독일·뉴질랜드 등에도 비슷한 제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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