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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팸족 유혹하는 유통업계…'고급화·편의성 강화 전략' 통할까
펫팸족 유혹하는 유통업계…'고급화·편의성 강화 전략' 통할까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7.11.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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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내 반려동물 전문매장 '펫 부티크'.(사진 한화갤러리아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내 반려동물 전문매장 '펫 부티크'에는 반려견과 함께 용품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반려견이 매장을 돌아다니다 소변을 누기도 했지만 직원은 아무렇지 않게 닦아냈다. 한편에는 쇼핑을 위해 잠시 고객이 맡긴 반려견이 놀고 있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관련 시장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유통업계도 '펫팸족'(Pet+Family) 공략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등 일부 쇼핑몰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을 위해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대표 황용득)는 지난 2012년부터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펫 부티크'를 열고 펫팸족을 맞이하고 있다. 펫 부티크는 애견의류나 용품, 사료 등 관련 제품들을 모아 판매하는 편집숍 형태의 갤러리아 직영 매장이다. 시중에 흔히 판매되는 실속형 제품들도 있지만 수십만원에 이르는 디자이너들의 프리미엄 제품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개점 초기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매년 10% 이상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표 부촌인 압구정동 중심에 위치한 매장답게 고급화·맞춤형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펫 부티크는 백화점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돌봐주거나 함께 쇼핑할 수 있는 매장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매장 몰리스펫숍이 입점한 쇼핑몰들은 놀이터 서비스를 운영해 고객들의 반려견을 유료로 돌봐주고 있다. 비용은 소·중형견 대상으로 2시간에 3000원.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점과 고양점은 일부 매장을 제외하면 반려견 동반 쇼핑도 가능하다. 다만 목줄 착용과 예방접종은 기본이고, 반려견이 소·대변을 볼 경우 쇼핑몰 곳곳에 비치된 배변봉투 등을 이용해 치워야 한다. 맹견 등 출입은 금지돼 있다.

유통업계가 이처럼 펫팸족 공략에 나선 이유는 관련 시장 성장률에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0년 5조81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2012년 9000억원에 비해 6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7 반려동물 양육 실태 조사'에서도 반려동물에 한달 평균 비용으로 20만원~50만원 미만을 사용한다는 사람이 20.1%에 달했다. 10만원~20만원 미만도 19.8%였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반려동물 관련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며 "새롭고 특별한 것을 원하는 고객들에겐 제품을 고급화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편리함을 찾는 고객들에겐 서비스 차원에서 편의성을 제공하다보니 매출 신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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