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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피플]"왜 직장 관두고 유기동물 봉사활동하냐구요?"
[펫피플]"왜 직장 관두고 유기동물 봉사활동하냐구요?"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7.11.10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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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보호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희씨 © News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유기동물 보호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희씨는 몇 년 전까지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4년전, 태어난지 며칠 안된 강아지가 큰 개에게 물려 치료해야 한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글을 읽고 자원봉사를 하기 시작한 것이 활동가로 접어든 계기가 됐다.

"당시 직장이 포천이라 멀지 않은 애신동산보호소에서 봉사를 시작했죠. 막막한 보호소의 모습을 보고 '이런 곳에서 아이들이 과연 보호받을 수 있을까' 생각했고, 그러다 1주일에 한번씩 봉사하러 갔습니다. 아이들 소식을 올리면 구조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카페나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그러다 입양카페 운영까지 하게 된 거예요."

김씨의 동물사랑은 어린시절부터 각별했다. 집 잃은 강아지를 보면 안쓰러워서 꼭 주인을 찾아줘야 직성이 풀릴 정도였다고 한다.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주기적으로 하면서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점점 더 커졌고, 급기야 잘 다니던 직장까지 관뒀다. 김씨는 "불쌍한 아이들을 더 많이 구제하고 싶어 직장을 관뒀다"고 했다. 지금 그는 '너와함개냥'이라는 반려동물 입양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김씨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애신동산보호소에는 700마리가 넘는 유기견과 유기묘들이 있다. 그래도 과거보다 많이 줄어든 것이라고 한다. 한때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봉사자들이 중성화수술을 해주면서 많이 줄어든 것이라고.

애신동산보호소 봉사자들은 구조활동보다 이곳 유기동물들이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유기견들을 데려다가 임시보호해주는 봉사자들도 있다. 김영희씨도 그중 한 명이다. 이렇게 하나둘 데려다 키우다보니 어느덧 그의 입양카페에는 30마리가 넘는 유기견과 유기묘들이 산다.

김씨는 "동물단체처럼 거창하게 활동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대신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카페에서 아이들을 돌보면서 미약하게나마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애신동산보호소 강아지들은 유기동물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그는 "이런 강아지들을 키우다가 어떻게 버릴 수 있는지…"라며 "입양조건을 강화해서 쉽게 동물을 키울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귀여운 겉모습만 보고 선뜻 입양하려는 사람들에게 김씨는 "입양은 정말 신중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입양할 때 강아지 성향만 봐선 안되고 입양자가 준비돼 있는지 먼저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동물과 함께 생활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입양을 결정해야 한다"는 김씨는 "동물은 가족"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김영희씨는 유기동물보호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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