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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대 인명구조견' 앤디 명예로운 은퇴
'전국 3대 인명구조견' 앤디 명예로운 은퇴
  •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승인 2017.11.21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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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구조견 앤디(9·보더콜리종 수컷)의 은퇴식이 지난 20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 중앙119구조본부에서는 열렸다.(사진 애견협회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지난 20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 중앙119구조본부에서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한 인명구조견의 은퇴식이 개최된 것.

복슬복슬한 털에 장난기 가득한 얼굴을 가진 이날의 주인공은 '전국 3대 인명구조견' 가운데 하나인 앤디(9·보더콜리종 수컷). 지난 2012년 4월 18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중앙119구조본부에 기증된 앤디는 지난 6년간 각종 재난현장에서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일했다.

인명구조견의 필수 덕목이라 할 수 있는 '탐색'에서 발군의 능력을 가진 앤디는 지난해 진주 붕괴 사고 때 생존자 구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지난 2015년 네팔 대지진 당시에는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의 일원으로 현지에 파견돼 활약하는 등 지난 6년간 100여 차례의 산악 실종 및 붕괴 현장에 출동해 생존자 1명과 사망자 7명을 찾아냈다.

6년간 임무를 마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앤디.(사진 애견협회 제공)© News1

이밖에 사체 탐지 전문기술을 배워 외국에서 인증을 받기도 했다.

앤디는 경기 이천시 장호원에 위치한 신비로애견학교에서 태어나 인명구조견으로 양성됐다. 한국인명구조견협회(회장 유병주)에서 진행한 훈련프로그램을 통해 2011년 인명구조견자격을 획득한 뒤 중앙119구조본부에 기증됐다.

이날 은퇴식을 가진 앤디는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젠 동갑내기 친구 윤슬양(9)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또한 한국애견협회(회장 신귀철)로부터 평생 무료로 사료를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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