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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이후 주인에게 버림받은 반려견
교통사고 이후 주인에게 버림받은 반려견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7.1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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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쟁이 도야.(사진 케어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도로 한복판에 개 1마리가 차에 치여 쓰러져 있어요!"

동물권단체 케어(대표 박소연)는 지난 2015년 4월 서울 영등포의 한 도로를 지나가던 시민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서 개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힘겨워했다. 개에겐 주인이 있었지만 그는 개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그저 방치하고 있었다.

이를 보던 구조대는 견주에게 치료를 권했지만 비싼 병원비 때문인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구조대는 견주를 설득해 개를 양도받고 병원으로 향했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대퇴골 및 다리 골절이 온 것. 개는 병원에서 철심을 박는 수술과 재활훈련을 진행했다. 죽을 수도 있는 심장사상충 치료까지 받으며 3개월가량을 치료에 힘썼다.

개는 오랜기간 병원에서 지내며 '도야'라는 이름이 생겼다. 그렇게 생사를 넘나들던 도야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이후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케어 구호동물 입양센터로 입소했고, 재활을 하던 그는 넓은 공간에서 지내기 위해 케어 힐링센터로 옮겨졌다.

김은일 케어 동물관리국 팀장은 "도야가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낯을 가려 좀 짖고, 과거 사고 트라우마때문인지 한쪽 다리를 종종 들고 서있다는 문제는 있다"며 "또 몸집도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가는 대형견이지만 이 모든 단점을 보완할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무게가 30kg정도 되지만 마치 3kg 강아지처럼 안기고, 드러눕는 행동을 한다"며 "대형견을 키워보거나 넓은 집이나 정원을 소유한 사람이 도야를 입양한다면 애교 넘치는 매력에 푹 빠져 평생 행복하게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사고 이후 병원비 부담으로 주인에게 버림받은 도야.(사진 케어 제공)© News1


Δ이름: 도야
Δ성별: 암컷(중성화 완료)
Δ나이: 2012년생 추정
Δ체중: 30kg
Δ품종: 그레이하운드 믹스
Δ문의: 케어 입양센터(070-4159-8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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