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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펫이슈] 개식용 반대집회에 나온 어린이 "부끄러움 멈춰주세요"
[SNS 펫이슈] 개식용 반대집회에 나온 어린이 "부끄러움 멈춰주세요"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7.11.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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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개고기를 반대하는 친구들(ADF)' 의 대구 칠성시장 개식용 반대 집회에 이도휘양(7)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News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개식용 반대 집회에 일곱 살 어린이가 참가한 사진이 지난 2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사진 속 주인공은 이도휘양(7). 이양은 지난 25일 대구 북구 칠성시장 개고기 골목에서 열린 '개고기를 반대하는 친구들'(ADF) 주최 집회에 어머니와 함께 참가했다.

이날 집회에는 ADF 회원과 시민 등 40여명이 나와 개식용 반대를 주장했는데, 이양은 이날 '어른들의 부끄러움을 멈춰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나와 시위 대열 맨 앞에 서서 20여분간 자리를 지켰다.

ADF는 지난해 7월부터 매주 토요일 대구 북구 칠성시장 개고기 골목에서 개식용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ADF측은 이날 칠성시장에서 어미 개와 새끼 2마리 등을 구조했다.

이양의 어머니 김모씨는 SNS에 "친정 부모님께서 일정이 있으신 관계로 도휘를 데리고 현장에 가야했다"면서 "아직 어린 일곱 살 아이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 현실이 평생 트라우마로 남는건 아닐지 걱정도 됐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칠성시장에서 목격한 현실은 너무나 참혹했다면서 하루빨리 개시장이 철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 강아지들이 많고 뜬 장 속 찢어진 천막 틈 사이로 살려달라는 듯 누렁이의 발들이 허공을 휘졌고 있어 다잡았던 마음이 몇번이나 무너졌다"면서 "집회가 끝날 때 쯤 스피츠 믹스로 보이는 강아지와 눈도 못 뜬 새끼 두 마리가 보였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그 순간 딸이 '엄마 저 아저씨가 주인이래, 주인 있으니까 걱정하지마'라고 말했는데 모든 것을 다 말해 줄 수 없어 너무 안타까웠다"고 했다.

김씨는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글로 남겼다. 그는 "사랑하는 내 딸 도휘야, 작은 너의 손에 들려있던 피켓 속 문구가 이루어지는 그날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꼭 그렇게 할거야. 조금만 기다려줘"라고 말했다.

대구 칠성시장 개고기 골목에 진열된 개들.(사진 ADF 제공)© News1


대구 칠성시장 개고기 골목에 진열된 개들.(사진 ADF 제공)© News1


대구 칠성시장에서 불법으로 판매중이던 어미 개과 눈도 못 뜨는 어린 새끼들이 구조됐다. 구조전(왼쪽)과 구조후(사진 오른쪽) 모습.(사진 SNS 캡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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