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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소신·배려… 사회적 메시지 담은 동물 영상들
원칙·소신·배려… 사회적 메시지 담은 동물 영상들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7.1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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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와 웅진식품이 협업한 공익 캠페인은 나무늘보의 특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동물이 등장하거나 동물의 특성을 활용한 홍보 영상은 많은 주목을 받는다. 최근에는 동물을 소재로 한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까지 넣은 영상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교통공사와 웅진식품이 협업해 만든 공익 캠페인과 LG유플러스의 반려동물 IoT(사물인터넷) 영상이다. 각각 '원칙과 소신', '배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서울교통공사와 웅진식품이 공동제작한 '지하철 안전' 캠페인 영상에는 '나무늘보'가 나온다.

나무늘보는 동작이 느린 동물이다. 긴 팔과 갈고리 모양의 발톱을 이용해 나무 사이를 천천히 옮겨 다닌다. 뒷발이 약해서 땅으로 내려오면 움직임이 더욱 둔해진다. 웃는 듯한 표정도 인상적이다. 이 같은 모습에 착안해 만든 것이 '지하철 안전' 영상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사고의 대부분은 급하게 서두르다가 발생한다. 때문에 공사는 무리해서 승하차 하지 말고 에스컬레이터는 서서 이용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잘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나무늘보 캐릭터를 이용한 지하철 안전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한다.

영상 속 나무늘보는 사람이 인형 탈을 쓰고 촬영한 것이다. 바쁜 출근길에서 여유를 즐기면서도 무사히 지하철을 타는 나무늘보의 모습은 동물에 대한 관심도도 올리고 원칙과 소신이 통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스카이티브이의 스카이펫파크 '잘살아보시개'에서는 강아지 모찌의 사연을 지난달 30 일 공개했다. © News1


LG유플러스가 제작한 영상인 '자장가의 비밀' 편은 17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건을 돌파해 화제가 됐다. 이 영상에는 반려견을 혼자 두고 출근한 여성이 홈CCTV를 통해 자장가를 불러주는 장면이 들어 있다.

동물을 모델로 내세워 제품 홍보를 함과 동시에, 힘없고 약한 동물을 가족같이 배려한다는 설정은 많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공감대를 샀다. 여기에 모델견인 '모찌'의 사연을 알고 나면 영상이 주는 메시지는 더 크게 와 닿는다.

사실 모찌는 4번이나 파양을 당했던 유기견이었다. 스카이펫파크 '잘살아보시개'에 따르면, 모찌는 입양 당시 등에 털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 연달아 4번의 파양을 겪으면서 영양실조로 털이 거의 빠진 탓이다. 슬개골 탈구와 일부 경련 증세도 보였고 뇌 신경계 이상으로 보행장애도 있었다고 한다.

모찌의 이같이 아픈 사연이 공개되면서 영상이 보여준 배려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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