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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동물은②]대기업들, 반려동물 시장진출 '러시'
[올 한해 동물은②]대기업들, 반려동물 시장진출 '러시'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7.12.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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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펫산업박람회 '2017 케이펫페어(K-PET FAIR)'에서 시민들이 반려동물 용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반려동물에 대한 기업들의 생각이 달라졌다. 과거 중소기업 적합업종이라고 판단한 것과 달리 이젠 대기업들까지 이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 21일 롯데아이몰에 반려동물 용품 및 서비스 전용 전문관인 '코코야'(COCOYA)를 오픈했다. 앞서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마트와 롯데닷컴은 각각 '펫가든' '미미뚜뚜'를 오픈한 바 있고, 롯데백화점도 동물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며 반려동물 시장에 진입한 상황이다.

국내 최대 육가공업체인 하림은 지난 6월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인 '하림펫푸드'를 론칭하고 외국계 회사들이 주류인 펫사료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수준의 100% 휴먼그레이드 펫푸드 브랜드인 '더 리얼'을 선보인 뒤 꾸준히 펫사료를 출시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2조2900억원으로 성장한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오는 2020년 5조8100억원까지 성장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7 반려동물 양육 실태조사'에서도 반려동물 관련비용이 한달 평균 10만원~50만원을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39.9%에 달했다.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많은 기업들이 반려동물 사업에 진출, 활약하고 있다. 반려동물 사료 및 간식분야에 KGC인삼공사,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풀무원건강생활, 서울우유, 사조산업 등이, 반려동물용 전자제품분야에 LG유플러스, 위닉스, 신일산업 등이 뛰어들었다. 유통업에서는 이마트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매장 몰리스펫샵이 펫팸족 공략에 성공한 대표적 케이스다.

동물과 관계없을 것같은 금융업계도 반려동물 시장을 노리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7월 적금, 카드, 신탁 등으로 구성된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금융 수요 맞춤형 솔루션인 'KB펫코노미 패키지'를 출시했다. 기아자동차도 반려동물용품 '튜온 펫'을 출시하는 등 대기업들까지 펫팸족 공략에 나섰다.

이처럼 너나할 것 없이 기업들이 반려동물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성장 전망이 좋고 이미 갖춰진 기반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반려동물업계는 시장성이 좋아 신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유통·식품업계 등은 기존 생산기반과 유통망을 이용할 수 있어 진입이 어렵지 않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인구 1000만 시대에 발맞춰 펫팸족을 대상으로 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며 "경쟁 과열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고 싶어하는 기업도 많고 앞으로 많이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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