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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먹는 횟감용 참치까지'…펫푸드 고급화 경쟁
'사람먹는 횟감용 참치까지'…펫푸드 고급화 경쟁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8.02.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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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려동물 사료 및 간식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늘어나면서 식품유통업체들이 프리미엄급 반려동물 사료와 간식을 앞다퉈 내놓으며 경쟁하고 있다.

1일 동원F&B에 따르면 펫푸드 전문브랜드 뉴트리플랜은 국내 최초로 횟감용 참치를 넣어 만든 간식 '뉴트리플랜 고메트릿' 5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하는 '휴먼 그레이드'를 표방하며 횟감용 참치로 제작됐다.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 베타글루칸, 프락토올리고당 등도 더해져 면역력과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홈플러스도 이날 무(無) 합성보존료, 무(無)향미제 등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굿밸런스' 6종을 출시했다.

앞서 하림펫푸드는 100% 휴먼 그레이드 제품이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가공하지 않은 생고기를 사용하고, 곡물을 뺀 제품들을 출시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펼쳤다. KGC인삼공사 지니펫은 홍삼 성분을 함유한 사료 및 간식을, 사조동아원은 유기농원료와 아마씨 등 슈퍼푸드를 활용한 제품을 판매중이다.

수의사들이 직접 반려동물 사료를 개발하기도 한다. 이리온 동물병원은 반려동물 사료 웰츠를 론칭하고 전문성을 갖춘 제품을 출시했다. 업체들은 반려동물 나이와 특성에 맞게 제품들을 따로 출시해 반려인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한 반려인은 "반려동물을 아들, 딸처럼 생각하다보니 몸에 좋다는 사료나 간식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돈을 더 내더라도 휴먼 그레이드 제품을 사고 있고, 어떤 반려인은 직접 먹어보고 동물에게 주는 경우도 있다더라"고 말했다.

동원F&B가 국내 최초로 횟감용 참치를 넣은 반려동물 간식 '뉴트리플랜 고메트릿' 5종을 출시했다.(사진 동원 제공)© News1

이같은 펫푸드 고급화 전략은 반려동물 시장의 급성장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2년 90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은 지난해 2조2900억원으로 커졌고, 2020년에는 5조81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또한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7 반려동물 양육 실태조사'에서는 반려동물에게 2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을 지출하는 사람들은 20.1%,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과 100만원 이상 지출은 각각 8.5%(사료간식 비율 85.5%)에 달할 만큼 반려동물에게 아낌없이 주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그룹이 참치 분야에 전문화돼 있다보니 참치의 영양분을 살려서 반려동물에게 좋은 펫푸드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게 됐다"며 "보다 영양소가 풍부하고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급여하고 싶어하는 반려인들의 니즈가 늘어남에 따라 사람이 먹어도 문제가 없을 만큼의 제품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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