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08:18 (금)
늘어나는 고양이 양육인구…업계 '집사 모시기' 경쟁
늘어나는 고양이 양육인구…업계 '집사 모시기' 경쟁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8.02.04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펫산업박람회 2017'(펫서울)에서 관람객들이 캣타워를 살펴보고 있다. 2017.8.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련업계에서는 애묘인, 이른바 '집사 모시기' 경쟁이 한창이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가구 비율은 28.1%(약 593만가구)로 추정된다. 국내 전체 가구수 대비 반려견은 24.1%, 반려묘는 6.3%다. 국내에서는 고양이보다 강아지를 더 많이 키우고 있다.

하지만 반려견 수는 2012년 440만마리에서 지난해 662만마리로 1.5배 증가한 반면, 반려묘 수는 같은 기간 116만마리에서 233만마리로 2배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이를 키우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는 얘기다.

또 고양이 보호자들이 강아지 보호자들보다 용품 구매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 애묘인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이리온동물병원 웰츠 사료(왼쪽)와 사조동아원 캔푸드. © News1

이리온 동물병원이 만든 '웰츠'의 경우 육식동물인 고양이 습성에 맞춰 단백질과 타우린을 강화한 사료를 내놨다. '웰츠 캣 헤어볼 케어'는 고양이들의 헤어볼 배출을 돕기 위해 만든 사료다. 헤어볼은 변으로 배설되거나 고양이가 구토를 해 신체 밖으로 빠져나오게 되는데 이를 더 잘 나오게 하기 위해 다양한 섬유소, 소화율 높은 생육, 유산균을 사료에 함유했다.

동원F&B의 펫푸드 전문브랜드 '뉴트리플랜'은 국내 최초로 횟감용 참치를 넣어 만든 '뉴트리플랜고메트릿' 5종을 선보였다. 고단백식품인 참치에는 반려묘 건강에 중요한 타우린과 각종 아미노산이 들어있다.

사조동아원은 사조그룹 사조펫연구소의 제품개발 지원과 영국 프리미어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만든 고양이 전용제품을 만들었다. 참치, 연어, 멸치 등 원료를 사용한 '러브잇캣 레드라벨 캔푸드'는 면역력 향상을 위해 전 제품에 기능성원료인 홍삼을 첨가했다.

고양이 용품도 진화하고 있다. '리터로봇 오픈에어'는 고양이가 용변을 보면 센서로 감지해 자동으로 청소를 도와준다. 청소 중에 고양이가 들어오면 작동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하는 안전성을 갖췄다.

고양이 화장실, 이동가방, 전용탈취제(사진 드림테크, 로캣디자인, 이지세이프펫).© News1

로캣디자인은 고양이가 편안해 하는 자세인 가로로 누울 수 있는 로켓펫캐리어를 선보였다. 이동가방에 구멍을 여러 개 만들어 공기도 순환시키고 고양이가 원할 때 바깥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람의 여행가방 위에 고양이 가방을 올리기 쉽게 디자인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지세이프펫에서는 유기농 캣닢과 로즈마리를 이용한 고양이 전용탈취제 이지세이프캣을 내놓았다. 캣닢에 들어있는 네페탈락톤은 고양이의 뇌를 자극해 심신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연성분을 사용해 배설장소, 용품의 소독 뿐 아니라 고양이의 털에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장점이 있다.

웰츠 관계자는 2일 "애묘인들 사이에서는 '고양이를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모셨다'는 말이 있다"며 "고양이들을 위해 좋은 원료의 사료를 먹이고 안전한 용품을 구매하려는 의사가 높아지고 있어 고양이 산업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피펫] 펫뽐 게시판에 반려동물 사진을 올려주시면 추첨을 통해 사료를 드립니다. 반려동물 건강, 훈련, 입양 등 궁금한 점은 해피펫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인스타그램(happypet1004)에 남겨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