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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레드판다 라오스서 구출…동물밀거래 '허브'
멸종위기종 레드판다 라오스서 구출…동물밀거래 '허브'
  •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승인 2018.02.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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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멸종위기종인 레드판다(레서판다·Red Panda) 3마리가 중국에서 밀매됐지만 라오스에서 극적으로 구출됐다. 희귀 동물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멸종 위기 동물들은 더 큰 위험에 빠지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인 '프리더베어스'(Free The Bears)는 최근 라오스 북부에서 고양이 크기의 레드판다 6마리를 구출했다. 워낙 전염병에 취약한 탓에 6마리 중 3마리는 루앙프라방의 '프리더베어스' 센터로 이동하던 중 죽었다.

프리더베어스의 로드 마빈은 "레드판다들을 2주 동안 격리했고, 지금은 더 넒은 우리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나뭇잎과 신선한 과일을 먹으면서 건강을 되찾은 상태다.

레드판다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 위기종(Endangered)이다. 개체 수가 1만 마리에도 못 미치며 전염병에도 매우 취약하다. 하지만 귀여운 외모와 작은 크기, 구릿빛 털 때문에 야생동물 밀거래 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들이 발견된 곳은 중국·베트남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오스 북부. 이곳은 전 세계 야생동물 밀거래의 '허브'로 불리는 곳이다. 라오스에서 레드판다가 발견된 전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에서 밀거래를 통해 건너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마빈은 "라오스에서 레드판다가 발견된 적이 없었다"며 "개인 동물원이나 애완동물 밀거래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레드판다의 서식지 네팔에서 활동중인 '레드판다 네트워크'의 앙 푸리 셰르파는 "초기 조사 결과 라오스에서 발견된 레드판다는 태국으로 밀거래되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련국에 불법 거래 근절을 위한 추가 노력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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