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지난해 무더웠던 여름 서울 영등포구 어느 주택가. 동물자유연대는 애니멀호더로 추정되는 할아버지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찾아간 그곳엔 수많은 케이지들이 옥상과 계단에 늘어선 것도 모자라 건물 담장 밖까지 나와있었다. 그 안에는 두세 마리씩 갇혀있는 개들이 보였다. 동네 사람들이 볼까봐 쌀부대로 케이지를 덮어놓았다.
동네 주민들 중 개들이 케이지 밖으로 나온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간혹 개들의 비명이 들렸다는 증언들과 무성한 소문뿐. 우체국 직원은 우편물 배달을 위해 집안에 들어갔다가 경악했다고 말했다.
심각성을 느낀 동물자유연대는 지자체 담당자, 경찰의 협조로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조사한 결과 할아버지는 애니멀호더가 아닌 '불법 판매업자'였다.
할아버지는 동물자유연대가 개들을 구조하려 하자 막무가내로 막아섰고, 지자체와 경찰의 중재로 개들을 모두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카롱이는 그곳에서 구조된 개들 중 한 마리다.
사람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던 카롱이지만, 다행히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가 많다. 같은 방을 쓰는 친구들 사이에선 군기반장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조은희 동물자유연대 간사는 "카롱이는 순하고 애교가 넘쳐 어느 가정에 가서도 잘 적응하고 지낼거에요"라며 "다만 싸움을 하진 않아도 서열을 잡으려고 하는 성향이 있어 집에 이미 반려견이 있는 경우엔 카롱이와 성격이 맞는지 확인해 보셔야 해요"라고 조언한다.
Δ이름: 카롱
Δ성별: 암컷(중성화 예정)
Δ나이: 8세 추정
Δ체중: 4kg
Δ품종: 푸들
Δ문의: 동물자유연대 (02-2292-6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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