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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고물상에 버려져 피부 썩어가던 유기견
[가족의 발견(犬)]고물상에 버려져 피부 썩어가던 유기견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8.04.25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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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호전된 유기견 '두부'.©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두부'가 처음 왔을 때 냄새가 심해 취두부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지금은 꽃두부라고 불린답니다."

김은일 케어 동물관리국 팀장은 '두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두부는 현재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케어 입양센터에 사는 개다.

김 팀장에 따르면 두부는 산책도 좋아하고 사람도 정말 좋아한다. 체중이 30kg인데 3kg인줄 착각하고 사람에게 달려와 안길 정도.

그러나 두부가 처음부터 밝고 귀여운 모습이었던 건 아니다. 두부는 지난 1월 중순 경남 김해시의 한 고물상에서 구조된 유기견이다.

당시 두부의 모습은 처참했다. 털이 거의 빠져있어 피부가 벌겋게 드러나 있었고, 나무껍질처럼 딱딱하게 변해 있었다. 눈썹도 다 빠진 상태였다. 피부병이 심각하다보니 몸에서는 악취가 났다.

구조 당시 피부병 중증이었던 두부.© News1


케어 측은 이런 두부를 구조하기 위해 380km 거리를 한걸음에 달려갔고, 두부도 그 마음을 이해했는지 서울로 올라오는 5시간동안 짖지도, 낑낑대지도 않고 얌전히 있었다.

바로 찾아간 동물병원에서 두부는 곰팡이뿐만 아니라 악성모낭충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받았다. 오랜 기간 방치된 탓에 중증을 넘어선 상황. 그러나 수의사와 케어 관계자들의 정성 어린 치료와 보살핌으로 현재는 증상들이 상당히 호전됐다.

김 팀장은 "두부는 처음 봤을 때부터 성격이 좋았지만 이젠 완전히 애교쟁이가 됐다"며 "덩치는 산 만한데 천진난만한 모습에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정말 사람을 좋아하는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록 아픈 기억을 가진 두부지만 좋은 가족을 만난다면 상처들을 지워낼 수 있다"며 "정말 두부를 좋아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Δ이름: 두부
Δ성별: 수컷(중성화 완료)
Δ나이: 2016년생 추정
Δ체중: 30kg
Δ품종: 믹스견
Δ문의: 케어 입양센터 답십리점(070-4259-8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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