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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 두번이나 버려졌던 강아지
[가족의 발견(犬)] 두번이나 버려졌던 강아지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8.04.30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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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날림이 적은 푸들 '쪼꼬'.(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진한 초콜릿 색깔의 털, 동그란 눈, 푸들치고 체격이 조금 큰 '쪼꼬'는 6년째 동물자유연대 센터에서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쪼꼬'는 기초생활 수급자가 키우던 강아지다. 부모는 개를 키우고 싶다는 자녀들의 성화에 못이겨 다른 집에서 못 키우겠다고 버린 1살도 안된 강아지를 데려왔다.

크면서 혈기왕성해진 쪼꼬는 집안 이리저리를 뛰어다녔고, 식탁에서 뛰어내리다 앞다리가 부러졌다.

견주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이 되자 동물자유연대에 연락해 소유권 포기의사를 밝혔다. 쪼꼬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더이상 키울 마음이 없다고 했다.

견주의 마음을 확인한 동물자유연대는 아픈 다리로 버티고 있을 쪼꼬를 데려와 다리를 수술해줬다. 조은희 동물자유연대 간사는 "어리고 예쁠 때 데려왔다가 귀찮거나 치료가 필요해지면 경제적 사정을 이유로 쉽게 버린다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사람들의 무책임함으로 두 번이나 버려졌던 쪼꼬는 다행히 무척 밝고 활발한 편이다. 좋아하는 사람에겐 한없이 애교가 많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간혹 무는 일도 있다고.

공놀이를 너무 좋아하는 '쪼꼬'.(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공놀이를 좋아해 공 하나만 있어도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하는 쪼꼬. 집에 혼자 있어도 좋아하는 장난감만 있으면 말썽도 부리지 않고 착하게 잘 지낸다.

조간사는 "쪼꼬는 질투가 심해서 다른 개를 만지면 그 개를 물 수도 있다"며 "다른 반려견을 키우고 있지 않는 곳으로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젠 끝까지 함께해 줄 가족을 기다린다.

Δ이름: 쪼꼬
Δ성별: 수컷(중성화 완료)
Δ나이: 7세
Δ체중: 6.5kg
Δ품종: 푸들
Δ문의: 동물자유연대 (02-2292-6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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