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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백군기 용인시장 "마당개 중성화 추진… 생명교육 필수"
[인터뷰]② 백군기 용인시장 "마당개 중성화 추진… 생명교육 필수"
  • (용인=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9.03.24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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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군기 용인시장이 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3.2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용인=뉴스1) 최서윤 기자 = "마당개의 중성화 수술을 추진하고 농촌지역 반려동물 동물등록을 지원하겠습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지난 22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성숙하고 올바른 반려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생명 존중 교육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백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시직영보호소에 동물 유기해 고충… 마당개 중성화 추진"

- 다른 지자체에 비해 동물보호센터가 잘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센터의 유기동물 현황과 입양률은 어떻게 되는지, 운영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궁금하다.

▷ 동물보호센터로 들어오는 유기동물은 지난해 기준으로 개(강아지)가 80%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고양이가 20%다. 드물게 앵무새나 토끼, 고슴도치 등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이 가운데 본래 주인이 찾아가는 경우는 23% 정도고, 입양을 보내는 경우가 70% 정도다. 자연사하거나 안락사 시키는 경우도 7% 정도 된다.

가급적 안락사를 시키지 않도록 주인을 찾아주거나 입양 보내기 위해 센터 직원들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한다. 입양 후 다시 버려지는 경우도 많아 반려동물을 맞을 준비가 된 사람들이 입양할 수 있도록 입양 과정을 세심히 살피고 있다.

입양 보내는 반려동물은 동물등록과 중성화수술까지 마친 후 입양 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유기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맞아 잘 지낼 수 있도록 기본훈련도 한다. 입양 후에도 반려동물과 주인이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동물보호센터를 직영으로 운영하는 곳은 용인시를 포함해 3곳(고양시, 가평군)에 불과하다. 유기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 보니 운영에 어려운 점도 많다. 용인시는 면적이 넓고 도·농복합도시라는 특성 때문에 대형견의 유기비율이 높은 편이다. 대형견은 일반 가정에서 선호하지 않아 해외 입양을 추진하는데 이 과정에서 살펴야 하는 부분도 적지않다.

센터에 들어오는 유기동물 수에 비해 시설이 부족해 이미 적정 수용 두수를 넘은지 오래다. 시에서 직영을 하다 보니 이런 점을 악용하는 사례도 많다. 실제 키우던 반려견을 더 이상 키울 수 없게 됐다며 무작정 보호센터로 보내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개체 습성상 센터에 보호하기 힘든 길고양이를 유기동물로 신고하는 사람들도 많아 직원들의 고충이 상당하다. 이런 고충이 있다는 것을 시민들이 알아주고 조금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 이 같은 고충에도 불구하고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 추진하고 있는 관련 정책이 있다면.

▷ 용인시는 도·농복합 도시라 농촌지역의 경우 어르신들이 편안히 풀어놓고 키우는 마당개들이 많다. 대부분 동물등록을 하지 않고 목줄도 하지 않기 때문에 유기동물로 오인해 포획되는 경우도 있다. 또 주인을 잃고 돌아다니다 들개가 되는 경우도 많다. 들개들의 무분별한 번식으로 인해 생겨나는 유기동물 수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시범적으로 농촌지역 반려동물 중성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성화 후에는 동물등록까지 할 수 있도록 장려하겠다. 동물등록 비용도 시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해선 반려동물 소유자에 대한 소양 교육이 필수다. 올해부터는 유기동물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소양교육을 한 후 입양을 진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민들의 인식이 변화해야 한다.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 시기다. 성숙하고 올바른 반려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나가겠다.

- 반려견(반려동물)놀이터 등 확충계획은.

▷ 현재 반려견놀이터는 기흥구에 구갈레스피아와 기흥호수공원 등 2곳에 있다. 기흥호수공원 반려견놀이터는 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됐다. 수지구는 상현동에 소규모 반려견 쉼터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는 만큼 처인구에 추가로 반려견 놀이터를 확충할 수 있도록 사업 부지를 검토 중이다.

◇ "사람과 동물 공존하는 사회 만들기 위해 계속 소통"

- 시장으로서 반려동물 키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양쪽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 서로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 서로 상반된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을 일치시키기가 쉽지 않다. 동물 관련 민원 역시 반려동물을 선호하는 입장과 선호하지 않는 입장의 차이가 극명해 어려운 점이 많다. 이런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선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분위기가 변해야 한다.

반려동물 문화교실이나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여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펫티켓 등의 예절을 잘 지키고 동물보호법에 의한 의무사항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에겐 반려동물 역시 소중한 생명이고 인간과 함께 공존해야 할 대상이라는 점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시장으로서 어느 한쪽의 입장만 고려할 순 없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을 내기가 쉽지 않지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 반려동물 양육 유무와 관계없이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 문재인정부는 동물간호복지사 등 동물 관련 직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정책적으로 이 분야 인재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용인시에서도 별도의 계획이 있는지.

▷ 반려동물 관련 행정수요가 늘어난 만큼 전담 인력도 많이 필요하다. 우리 시는 지난 2017년 직영으로 동물보호센터를 운영하면서 기존 기간제근로자 4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유기동물 사양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 2명을 새로 채용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반려동물 놀이터 시설물 관리원과 길고양이 사양관리 등의 업무를 할 직원 8명을 채용했으며 하반기에도 4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시립 동물문화센터와 장묘시설이 건립되고 반려견놀이터 등 시설이 확충되면 더욱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계획에 따라 적시적소에 적정 인력을 배치해 행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 한다.

- 4월 6일 반려동물 나눔축제가 열린다. 어떤 축제인지 소개해 달라.

▷ 3년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반려견을 키우는 시민들에게 한바탕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시민들에게도 반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축제는 기흥구 구성동 옛 경찰대 운동장에서 열린다. 펫티켓을 주제로 한 교육과 체험 행사, 반려견과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운동회, 원반던지기 등 독 스포츠 대회 등을 준비했다. 사전 공모를 통해 '생명사랑'을 주제로 한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리고 행사 당일 유기견 입양 캠페인, 동물등록제·동물보호법 홍보 부스, 길고양이 사진 전시회·중성화 캠페인 등 사회적 문제를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도 마련했다.

무엇보다 넓은 공간에서 많은 반려견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시간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즐거운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

- 용인시를 찾는 사람들과 시민들에게 한 마디.

▷ 용인은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 한국민속촌, 백남준아트센터, 에버랜드 등이 있고 수도권에서 접근성도 좋다. 많은 분들이 방문해서 용인이 가진 명품문화와 예술을 공유하길 바란다.

용인은 환경도 좋다. 용인의 면적은 서울 면적에서 여의도를 제외한 크기다. 인구는 105만명 정도로 서울 인구의 10분의 1이라 아직까지 삶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용인은 재난재해가 없다. 토질도 좋고 배수도 잘되는 천연 환경을 가진 곳이다. 사람 중심의 살기 좋은 도시 용인이 동물친화적인 도시로도 발전하는 모습을 앞으로 계속 지켜봐 달라.

사진 용인 반려동물 축제 포스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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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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