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1:03 (목)
[가족의 발견(犬)] 교통사고 당하자 주인에게 버려진 강아지
[가족의 발견(犬)] 교통사고 당하자 주인에게 버려진 강아지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8.11.12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통사고로 한쪽 눈을 적출하고, 남은 한쪽 눈도 시력을 잃은 '선삼이'.(사진 대한동물사랑협회)© News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고울'선(鮮)' 스밀'삼(渗)'. 고운 세상이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봉사자들이 지어준 이름이다.

선삼이는 올해 3월 교통사고를 당한 채 공장 단지 안에서 숨어 지내는 모습을 본 주민의 신고로 대한동물사랑협회(KONI)에 의해 구조됐다.

발견 당시 선삼이의 상태는 한눈에 봐도 심각했다. 한쪽 안구는 바깥으로 튀어나와 빠지기 일보 직전이었고, 한쪽 눈 마저도 시신경이 손상돼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선삼이의 구조당시 영상으로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수술 후 선삼이가 집으로 돌아가 안정이 필요하다는 말을 전하자 주인과 연락이 두절됐다. 그렇게 선삼이는 주인에게 버려진 채 수술을 받고 코니 입양센터로 입소했다.

교통사고로 한쪽 눈을 적출한 선삼이.(사진 대한동물사랑협회 제공)© News1

한쪽 눈을 적출한 선삼이는 남은 한쪽 눈도 시력이 없다. 이로 인해 발톱을 깎으려면 넥카라를 하고 사투를 하거나 병원에 가야하지만 산책을 좋아하는 모습은 다른 반려견들과 똑같다.

이은주 대한동물사랑협회 대표는 "냄새와 소리로만 모든 것을 인지해야 하기 때문에 갑자기 만지려고 하면 놀라기도 한다"며 "하지만 '선삼이 오늘은 기분이 어때요'라고 물으면 해맑게 웃으며 배를 뒤집고 애교도 부릴 정도로 밝아졌다"고 말했다.

산책을 너무 좋아하는 선삼이는 산책을 가고 싶으면 두발로 서서 산책을 가자는 듯 짖으며 의사표시를 한다고.

이 대표는 "장애는 조금 불편할 뿐 함께 살아가는데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선삼이의 장애도 사랑으로 보듬어 줄 가족이 나타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책을 너무 좋아하는 선삼이.(사진 대한동물사랑협회 제공)© News1

Δ이름: 선삼
Δ성별: 암컷(중성화 완료)
Δ나이: 3살 추정
Δ체중: 5㎏
Δ품종: 믹스견
Δ문의:061-755-7547
▶해피펫 입양코너 바로가기

◇'가족의 발견' 코너는 반려동물 사료기업 힐스펫뉴트리션코리아가 응원합니다. 힐스코리아는 가족을 만난 아이들의 행복한 새출발을 위해서 사료 등을 선물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