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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 서울 '마지막 달동네'서 열악하게 살다 구조된 강아지
[가족의 발견(犬)] 서울 '마지막 달동네'서 열악하게 살다 구조된 강아지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8.10.29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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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샤.(사진 동물권단체 케어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서울 중계동 백사마을. 50년이란 세월 동안 자리를 지켜왔지만 개발제한으로 폐허처럼 방치된 집들이 늘고 있다. 이곳을 떠난 사람들도 많은 상황.

동물권단체 케어 구조팀은 지난 5월8일 이곳에 출동했다. 열악한 환경에 사는 개들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현장을 찾은 구조팀도 직접 목격한 뒤 심각성을 깨달았다.

개들은 오랜 기간 굶은 듯 등뼈가 드러날 정도였다. 무엇보다 제보자에 따르면 견주는 개들이 짖을 때마다 그 소리가 듣기 싫다며 목줄을 끌어올려 때렸다. 결국 구조팀은 술에 취한 견주를 1시간 넘게 설득했고, 결국 17마리의 개들은 구조됐다.

이들은 바로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진료를 받았다. 개들 대부분 잘 먹지 못해 영양실조 증세가 있었고, 더러운 환경에 살아서인지 뱃속에서 편충이 발견됐다. 심장사상충 양성 반응도 나타났다. 어떤 개는 다리골절까지도 당한 상태. 케어측은 개들을 치료하면서 입양센터로 옮겨 돌봤다.

나타샤가 케어 입양센터 입소 전 살던 곳.© News1

당시 구조현장에는 어미에게 젖을 달라며 품속으로 파고들던 9마리 강아지도 있었다. '나타샤'도 그 중 하나. 평소 얌전하게 있지만, 다른 남매들과 놀 때면 이리저리 장난치며 뛰어노는 한없이 사랑스러운 강아지다. 특히 나타샤는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해 애교도 많이 부린다.

케어 관계자는 "나타샤는 밥투정도 하지 않고 산책도 무척 잘 나가는 귀염둥이"라며 "몸집이 다른 소형견들처럼 작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강아지이니 평생 돌볼 수 있는 좋은 가족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Δ이름: 나타샤
Δ성별: 암컷(중성화 완료)
Δ나이: 2018년 5월생 추정
Δ체중: 12㎏
Δ품종: 믹스견
Δ문의: 케어 입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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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 코너는 반려동물 사료기업 힐스펫뉴트리션코리아가 응원합니다. 힐스코리아는 가족을 만난 아이들의 행복한 새출발을 위해서 사료 등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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