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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 주인에겐 방치 되고, 세 번 파양 된 강아지
[가족의 발견(犬)] 주인에겐 방치 되고, 세 번 파양 된 강아지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8.10.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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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이 된 슈슈. (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슈즈신은 슈나우저'란 뜻의 이름을 갖고 있는 슈슈는 지난 2010년 유기동물 수십 마리를 데려와 방치하다시피 키우는 견주로 부터 구조됐다.

봉사를 갔던 봉사자는 발을 다친 듯한 슈슈를 발견했고, 주인을 설득해 동물자유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슈슈의 발은 다친 것이 아닌, 선천적으로 왼쪽 뒷다리에만 발이 형성 되고 나머지 세 다리에는 발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로 인해 치료가 불가능 했던 슈슈는 바로 동물자유연대 센터로 입소하게 됐다.

활동가들은 다리가 아프지 않게 부드러운 강아지 양말을 신겨주었고, 이때 슈슈라는 이름도 탄생했다.

구조당시 슈슈 모습.(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슈슈는 비록 장애가 있긴 했지만 예쁜 외모와 순한 성격 덕분인지 입양처도 금방 나타났다.

하지만 4년이 지나 큰 수술을 받고 병마와 긴 싸움을 해야 했던 입양자는 어쩔 수 없이 슈슈를 동물자유연대로 돌려 보냈다. 이후 두 번이나 가족을 만나기도 했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또다시 슈슈는 센터에 돌아와야 했다.

그렇게 세 번이나 파양을 당한 슈슈는 현재 12살이 돼 노년기를 맞이했다.

조은희 동물자유연대 간사는 "원래도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움직임도 줄어들고 어리광이 늘어난 것 같다"며 "안아주면 더 안아달라고 품 속으로 고개를 푹 집어 넣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선천적인 장애로 세 다리에는 발이 없지만, 보행에는 특별한 장애가 없다. 현재는 나이가 들어 시력도 거의 잃은 상태라고.

조 간사는 "다른 누구보다 옆에서 돌봐줄 가족이 필요한 친구"라며 "세 번이나 파양 당하는 동안 노견이 된 슈슈가 많은 아이들이 있는 보호소가 아닌 가정에서 세심한 보살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은 슈나우저 슈슈.(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Δ이름: 슈슈
Δ성별: 암컷(중성화수술 완료)
Δ나이: 12살 추정
Δ체중: 5kg
Δ품종: 슈나우저
Δ문의: https://www.animals.or.kr/?p=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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