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사람을 졸졸 쫓아다니며 이쁨 받고 싶어하는 라히는 지난달 8일 충청도의 한 가정 번식장에서 구조됐다.
번식장을 그만하고 싶다며 동물자유연대에 전화한 업주는 '돈이 된다'는 남편 친구의 말에 1년반전 번식장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제보를 받고 찾은 한 주택 반지하에는 3개로 나뉘어진 방 안으로 철장들이 빼곡했다. 성견들은 모두 성대수술이 돼 있었다. 업주는 번식장을 시작할 때 성대수술이 돼 있는 1살 미만의 개들을 데려왔다고 했다.
업주는 "처음엔 재밌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지만 번식장은 독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었다"며 "강제 교배는 기본이고 동물들 복지를 생각하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남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번식장을 접기로 마음 먹고, 다시 개들을 돌려보내는 것은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생각해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동물자유연대는 8월8일 그곳에 있던 38마리의 개들을 모두 구조했다. 이후 곧 출산한 말티즈의 강아지들을 포함해 총 41마리가 됐다.
라히도 그곳에서 구조됐다. 당시 털이 짧게 깎여 있었고, 성대수술도 돼 있었다.
조은희 동물자유연대 간사는 "다행히 성격이 밝고 사람을 좋아한다"며 "다른 강아지들과도 잘 노는 편"이라고 말했다. 영양가 있는 음식과 모질에 좋은 영양제로 관리해주면 털이 다시 예쁘게 자랄 것으로 보인다고.
조 간사는 "라히는 어느 가정에 입양 가더라도 성격이 밝고 활발해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친구들과도 잘 놀기 때문에 비슷한 성격을 가진 발랄한 친구가 있는 가정이여도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Δ이름: 라히
Δ성별: 암컷(중성화수술 예정)
Δ나이: 2~3살 추정
Δ체중: 3.2kg
Δ품종: 포메라니안
Δ문의: https://blog.naver.com/animalkawa/22135148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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