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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 노부부에 입양됐다 파양당한 반려견
[가족의 발견(犬)] 노부부에 입양됐다 파양당한 반려견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8.08.07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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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의 현재 모습.(사진 케어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7월12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케어 입양센터에 개 1마리가 입소했다. 개의 이름은 '제니'. 제니는 한 노부부의 보살핌을 받던 개였다.

지난 2012년 노부부에게 입양갔던 제니는 늘 행복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6년이 지나고 이 노부부는 제니를 파양하겠다고 동물권단체 케어에 말했다. 이유는 노부부의 건강악화로 더이상 관리하기 어렵다는 것.

마음이 아팠지만 케어 활동가들은 제니를 데려왔다. 그런데 제니의 상태는 심각했다. 가정에서 자랐다고 보기 힘들 정도로 발은 부어있고 진물이 났다. 피부는 붉은 반점으로 뒤덮여있었고 일부는 검게 변해 딱딱해진 상태. 다른 부위도 상태가 심각했다.

망고의 입양센터 입소 당시 모습.© News1


활동가들은 즉시 제니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파양당한 상처로 우울증이 온 것. 제니는 벽만 보고 밥을 제대로 먹지 않았고, 제니라는 이름을 들으면 머리를 이리저리 돌렸다. 결국 제니에게 '망고'라는 새로운 이름을 주고 과거의 아픔을 지우기 위해 노력했다.

다행히 망고는 활동가들의 노력을 배신하지 않았다. 김은일 케어 팀장은 "아직 우울증이 남아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중"이라며 "망고의 이름을 많이 부르고 안아주면서 특별대우를 해주니 망고도 센터 활동가들의 관심과 사랑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파양 당한 망고의 아픔을 어루만져줄 가족을 찾고 있다"며 "부디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줄 가족이 빨리 찾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Δ이름: 망고
Δ성별: 수컷(중성화 완료)
Δ나이: 2012년생 추정
Δ체중: 5.5kg
Δ품종: 요크셔 믹스
Δ문의: 케어 입양센터 답십리점(070-4259-8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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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 코너는 반려동물 사료기업 힐스펫뉴트리션코리아가 응원합니다. 힐스코리아는 가족을 만난 아이들의 행복한 새출발을 위해서 사료 등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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