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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 옥상에서 방치돼 살았던 강아지
[가족의 발견(犬)] 옥상에서 방치돼 살았던 강아지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8.07.3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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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코카스파니엘 같은 '혀니'.(사진 동물자유연대제공)© News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갈색 빛깔 털과 환하게 웃는 모습이 예쁜 '혀니'는 구조 당시 모습이 어땠을지 짐작하지 못할만큼 깜찍하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3월 '개들이 옥상에 방치돼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에 따르면 개들이 간이창고같은 곳에 갇혀 숨막히는 여름에도 문을 닫아두거나, 겨울에는 며칠을 밖에서 자는 등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북구청 동물보호담당관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총 9마리 개들이 보였다. 하지만 모든 개들은 몸에 털이 남아있지 않을 만큼 피부병이 심했다. 심지어 어떤 개들은 피부병으로 몸과 얼굴이 짓물러져 있었고 3월의 날씨에도 몸을 떨었다.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개들도 있었다.

'혀니'의 구조현장.(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견주는 인근의 유기견을 데려와 키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원래 개들이 열마리 이상이었는데 점점 줄었다"고 말했다. 더이상 견주에게 개들을 계속 맡긴다면 개들의 안위가 걱정되는 상황. 결국 소유권 포기각서를 받고 개들을 모두 동물병원으로 이송했다.

9마리 중 4마리는 심장사상충에 감염돼 있었고, 세균성 피부병, 옴 등 각종 피부병을 앓고 있었다. 오랜기간 치료가 필요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7월 치료를 모두 끝내고 동물자유연대 센터로 입소하게 됐다.

'혀니'는 구조된 9마리 중 성격이 제일 밝고 활발하다. 사람을 너무 좋아해 처음보는 사람에게도 달려가 애교를 부리며,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가끔씩 짖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개들과 싸우지 않고 잘 지낸다고.

조은희 동물자유연대 간사는 "혀니는 사람도 개 친구들도 워낙 좋아해 어느 곳에 가도 잘 지낼 수 있을것"이라며 "다만 사람을 좋아하는 만큼 혼자 두는 시간이 적고 많이 놀아줄 수 있는 가족이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커다란 귀와 두툼한 앞발이 매력적인 '혀니'.(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Δ이름: 혀니
Δ성별: 암컷(중성화수술 완료)
Δ나이: 2살 추정
Δ체중: 6kg
Δ품종: 믹스견
Δ문의: https://goo.gl/xLcJ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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