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0:58 (수)
[가족의 발견(犬)] 용재 오닐이 개농장서 구조한 강아지
[가족의 발견(犬)] 용재 오닐이 개농장서 구조한 강아지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8.07.03 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이 케어와 함께 개농장서 구조한 '용순이'.©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지난 5월24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한 식용견 농장.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동물권단체 케어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

용재 오닐과 활동가들은 농장에 들어서자마자 코를 쥐어잡았다. 농장에서는 음식물 썩은 냄새와 배설물 냄새가 진동했다. 사람도 버티기 힘든 악취였지만, 사람보다 후각이 100배 뛰어난 100여마리의 개들이 그곳에 살고 있었다.

용재 오닐은 그런 개들을 1마리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개들을 보호하는 케어 보호소는 이미 포화상태. 케어는 10마리를 구조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용재 오닐은 아쉬워했고 "1마리만 더 데려가자"며 케어측에 부탁했다.

용재 오닐이 지목한 개는 골든리트리버 믹스견. 흔히 개농장에서 보신탕으로 팔기 위해 키우는 도사견이나 믹스견과는 생김새가 달랐다. 김은일 케어 팀장에 따르면 개농장에는 이처럼 품종견들이 종종 발견된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견주가 더이상 개를 키우지 못하는 상황이 돼 흘러흘러 개농장까지 가는 경우가 대부분. 이유야 어떻든 품종견들도 결국 보신탕으로 이용된다.

용순이.© News1


결국 케어는 용재 오닐의 부탁에 총 11마리 개를 구조했다. 그리고 골든리트리버 믹스견은 용재 오닐이 구한 암캐라는 의미로 '용순이'라는 이름을 선물받았다.

용순이는 그렇게 구조된 후 케어 사무국으로 갔다. 그러나 경계심이 가득해 며칠간 집밖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용재 오닐은 공연 때문에 한국에 머물러야 했고, 그 기간만이라도 임시보호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현실은 여의치 않았다. 그래도 용재 오닐은 포기하지 않고 짬날 때마다 케어 사무국에 들러 용순이를 산책시켰다. 그래서일까. 용재 오닐의 따뜻한 사랑 덕분에 용순이의 얼었던 마음도 풀리기 시작했다.

케어 활동가들도 용순이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줬다. 그렇게 용순이는 현재 애교쟁이로 불릴 만큼 사람을 좋아하는 강아지로 다시 태어났다.

김 팀장은 "처음에는 낯선 사람을 보면 주춤하지만 눈을 맞추고 간식을 주다보면 빠르게 친해진다"며 "갈색 눈이 참 예쁜 아이로, 좋은 가족이 되어줄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Δ이름: 용순이
Δ성별: 암컷
Δ나이: 2017년생 추정
Δ체중: 14kg
Δ품종: 골든리트리버 믹스견
Δ문의: 케어 사무국 담당자(070-7727-8090)

▷해피펫 입양코너 바로가기

◇'가족의 발견' 코너는 반려동물 사료기업 힐스펫 뉴트리션 코리아가 응원합니다. 힐스코리아는 가족을 만난 아이들의 행복한 새출발을 위해서 사료 등을 선물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