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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 임신한 채 교통사고 당했던 고양이
[가족의 발견(犬)] 임신한 채 교통사고 당했던 고양이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8.05.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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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는 구조된 후 새끼 6마리를 출산했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출산이 임박한 고양이가 다리를 절며 돌아다녀요."

지난해 10월 동물자유연대는 다리가 부러진 임신한 고양이를 도와달라는 제보를 받았다.

구조해 협력병원으로 이송한 고양이는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리가 부러진 상태였으며, 이미 사고가 난지 1주일이 넘어 가골이 형성된 상황.

수술이 시급했지만 배 속의 새끼들 때문에 다리 수술과 출산 중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 동물자유연대는 병원과 논의 끝에 우선 응급처치만 하고 출산을 시키기로 결정했다.

임신한 채 교통사고를 당했던 '양이'.(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다행히 얼마 후 어미 고양이는 새끼 6마리를 무사히 출산했다. 하지만 임신한 채 힘든 생활을 했던 탓일까, 안타깝게도 3마리가 세상을 떠났다. 남은 3마리 중 1마리는 식도기형으로 태어났다.

젖을 뗀 새끼들이 먼저 동물자유연대 입양센터에 입소했고, 어미 고양이는 다리 수술까지 모두 마치고 입소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길 바라며 어미 고양이에게 '양이'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현재 새끼들 중 건강했던 2마리는 좋은 집으로 입양을 갔다.

조은희 동물자유연대 간사는 "양이는 조용하고 얌전한 성격"이라며 "가족 수가 많고 시끌벅적한 분위기보다 차분한 분위기의 가정이 더 잘 맞을 것같다"고 말했다.

또 성격이 강한 고양이보다 얌전한 고양이 또는 아기고양이가 있는 집이라면 좋겠다고. 다행히 골절됐던 다리는 치료가 잘돼 아무런 이상 없이 뛰어놀 수 있다.

아픈 몸으로 새끼들을 지켜냈던 양이. 평생 사랑해줄 새로운 가족을 기다려본다.

동그랗고 커다란 눈망울이 매력적인 '양이'.(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Δ이름: 양이
Δ성별: 암컷(중성화 완료)
Δ나이: 3세 추정
Δ체중: 3.5kg
Δ품종: 코리안숏헤어
Δ문의: 동물자유연대 (02-2292-6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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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 코너는 반려동물 사료기업 힐스펫 뉴트리션 코리아가 응원합니다. 힐스코리아는 가족을 만난 아이들의 행복한 새출발을 위해서 사료 및 간식 등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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