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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씨월드 범고래 돌연 사망…"범고래 30세는 여성 30세"
美 씨월드 범고래 돌연 사망…"범고래 30세는 여성 30세"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9.01.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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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공원 내 씨월드(SeaWorld)에 살던 범고래(오르카) '카일라'가 3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불편한 증상을 보인 카일라가 결국 이틀 후 사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카일라의 병명은 사후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씨월드 관계자 말에 따르면 토요일부터 건강이 안좋아진 카일라는 치료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요일에 증상은 더 악화됐고, 월요일 오전 12시 15분 동물케어 전문가들이 보는 앞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공원 관계자는 "남은 다섯 마리의 범고래들이 카일라의 죽음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관찰하고 있다"며 "하지만 다른 범고래는 건강상의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물복지연구소 해양 포유류 과학자인 나오미 로즈 박사는 "카일라는 지금까지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어미에게서 태어난 범고래였다"며 "'30년은 인생의 황금기'로 말 그대로 30살 여성이라는 것인데, 30세에 죽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야생에서 범고래의 평균 나이는 50세로 최대 90세까지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동안 범고래쇼 공연으로 학대 비난을 받아온 씨월드는 2016년 범고래(오르카) 번식 프로그램을 중단한고, 남은 동물들은 죽을 때까지 키울 것을 약속했다. 당장 야생으로 돌려보낼 경우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현재 20마리의 범고래(오르카)가 남아 있으며, 올랜도에 5마리, 샌 안토니오에 5마리, 샌디에고에 10마리가 살고 있다.

카일라의 죽음이 알려지자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PETA는 이번주 플로리다 회원들이 씨월드 올랜도 공원 밖에서 카일라를 기념하기 위해 두 차례 항의 시위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씨월드에서 태어나고 자란 범고래 카일라가 지난 28일 돌연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사진 PETA 인스타그램)©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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