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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빈소 지킨 도우미견 '설리'에 '뭉클'
[펫톡톡]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빈소 지킨 도우미견 '설리'에 '뭉클'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8.12.0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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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임무 완수"(Mission complete)라는 글과 함께 올라온 부시 전 대통령의 빈소를 지키고 있는 잠든 설리 모습.(사진 설리부시 인스타그램)© News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의 마지막을 끝까지 함께하고 있는 도우미견 '설리'가 세계인들의 마음을 애틋하게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향년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많은 사람들의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의 빈소를 지키고 있는 도우미견 설리다.

부시 전 대통령은 파키슨병으로 거동이 불편해지자 올해 6월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의 도우미견 '설리'를 입양했다. '설리'라는 이름은 2009년 엔진이 꺼진 여객기를 뉴욕 허드슨강에 비상 착륙시켜 승객 전원의 목숨을 구한 파일럿 '첼시 설리 설렌버거 3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집에 새로운 가족이 생겨 매우 기쁘다"며 환영했고, 설리부시(sullyhwbush)라는 인스타그램 계정도 만들었다. 올해 초 부인 바바라의 사망으로 움직임이 제한적이던 부시 전 대통령에게 설리는 문 열기, 물건 물어오기, 전등 스위치 켜기 등 그의 손과 발이 됐다.

중간선거 때 투표소에도 동행한 설리.(사진 설리부시 인스타그램)© News1

주인을 떠나보낸 설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미션은 '스페셜 에어미션 41'에 탑승해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열릴 워싱턴DC까지 함께 운구하는 것.

그리고 지난 3일(현지시간) 설리의 인스타그램에는 '임무 완수'라는 글과 함께 부시 전 대통령의 빈소를 지키고 있는 설리의 모습이 올라왔다. 이어 5일 장례식에도 함께한 설리는 그의 유해 앞으로 다가가 마지막 인사를 했다.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 가족들은 설리를 그리워 할 것"이라며 "그가 월터 리드의 새로운 가정에도 똑같은 즐거움을 가져다줄 것이란 사실에 위안을 얻는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보고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 "부시 대통령처럼 설리를 사랑해 줄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다" "부시 전 대통령의 유가족들에게 입양 됐으면 좋겠다"라며 아쉬움과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설리는 앞으로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에서 퇴역 군인들의 재활 치료를 돕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도우미견이었던 설리가 4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 중앙홀에 안치된 전 주인의 유해 앞으로 가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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