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이 유기견 2마리를 입양했다. 이 유기견은 배우 한채영씨가 임시보호하던 '핫'과 '루비'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거돈 시장은 지난 2일 유기견 핫과 루비를 입양해 관사에서 함께 살고 있다. 핫과 루비는 앞서 한 종편프로그램을 통해 한채영씨가 임시보호하던 유기견들이다. 원래 핫과 썸머, 루비 3남매였지만 썸머는 다른 가족에게 입양됐다.
오 시장 내외는 핫과 루비를 입양한 뒤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강아지들이 관사에 살면서 오거돈 시장 부인 심상애 여사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며 "강아지들이 교육도 잘 받고 예뻐서 흡족해 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유기견을 입양하게 된 건 배우 김수미씨의 영향이 크다. 최근 핫과 루비가 부산시에서 열리는 유기견 입양행사에 참가를 했는데 이때 김씨가 부산시에 연락해 오 시장의 유기견 입양의사를 타진했다.
김씨는 당시 '강아지 남매가 있는데 1마리씩 따로 갈라지는 건 좋지 않다'며 ’2마리를 같이 입양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이를 듣고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직 유기동물 입양문화가 사회에 자리 잡지 못했고, 부산이 반려견과 함께 공존하는 도시라는 점 등을 고려해 오거돈 시장이 입양을 결정했다"며 "모든 생명은 소중하기 때문에 이런 문화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해피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