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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 호소하는 반려동물…'유산균' 사료·영양제 인기
'소화불량' 호소하는 반려동물…'유산균' 사료·영양제 인기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승인 2019.04.0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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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시리우스 윌 프리바이오틱스.©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반려동물들이 음식을 먹고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늘면서 소화를 도와주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동물병원을 찾은 원인 가운데 설사와 구토 때문에 내원한 경우는 각각 5.2%, 5%를 차지했다. 순위로는 5, 6위로 1위인 예방백신 접종 등 예방의학을 제외하면 소화기관 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보호자들은 소화가 잘 되는 사료나 유산균 등 보조제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업체들도 관련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일명 '황금똥사료'라고 불리는 시리우스 윌 프리바이오틱스(연어&칠면조)를 지난해말부터 판매하고 있다. 100% 생육 가수분해 단백질을 미세크기로 1차 소화시킨 가수분해 원료와 프리바이오틱스를 담은 제품이다. 기호성에 도움이 되는 락토프리 치즈, 고구마가 함유돼있다.

CJ제일제당도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을 이용한 오네이처 하루케어를 판매 중이다. 사료와 유산균 스틱포가 함께 들어있는 제품으로, 유산균을 사료 위에 토핑처럼 뿌려주면 된다.

로얄캐닌은 균형 잡힌 장내 유익균을 유지하게 하고, 좋은 변 지수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섬유소, 프리바이오틱스, 소화가 매우 잘 되는 단백질(L.I.P.)를 조합한 미니 다이제스티브케어(반려견용), 높은 소화력으로 변냄새 감소를 돕는 반려묘 습식사료 다이제스트 센서티브 케어 등 제품을 판매 중이다.

CJ제일제당 오네이처 하루케어(왼쪽)와 로얄캐닌 미니 다이제스티브케어, 다이제스트 센서티브 케어.© 뉴스1

사료뿐만 아니라 유산균 등 보조제도 많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엔 빙그레의 반려동물 전용브랜드 '에버그로'가 반려동물 전용 생유산균을 출시하기도 했다. 건국대 수의과대학과 5년간 공동연구를 통해 특허를 받은 유산균 2종을 포함, 다양한 유산균을 분말형태로 만들었다.

학계에 따르면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은 장속에 살면서 해로운 세균을 없애고, 음식물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충분한 양을 섭취할 경우 건강에 좋은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엔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로, 장내 유익균 활성화 및 성장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도 관심을 끌며 제품화되고 있다. 이처럼 소화를 돕고, 장 건강을 챙기며 피부개선까지 돕는다는 점에서 반려동물용 유산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은 소화문제가 많기 때문에 관련 기능을 향상시키는 사료나 영양보조제 등 제품들의 수요는 계속 있을 전망"이라며 "다만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무조건 제품에 의존하기보다 수의사 등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한 처치가 우선이란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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