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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갈등 줄이자"…'펫티켓' 배우려 모인 2만여 반려인들(종합)
"반려동물 갈등 줄이자"…'펫티켓' 배우려 모인 2만여 반려인들(종합)
  • (용인=뉴스1) 최서윤 기자,이기림 기자,김연수 기자
  • 승인 2019.04.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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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려동물 나눔축제(펫티켓 페스티벌)'이 열린 6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경찰대학교 대운동장에서 많은 시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펫티켓의 생활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축제는 용인시 주최, 유기견없는도시 주관, 뉴스1 해피펫 메인미디어사, 용인시수의사회,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등이 후원했다. 2019.4.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용인=뉴스1) 최서윤 기자,이기림 기자,김연수 기자 = "펫티켓(펫+에티켓)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알게 됐어요."

6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경찰대학(구) 운동장에서 열린 반려동물 나눔축제 '용인 펫티켓 페스티벌'을 찾은 주영남씨(용인시 처인구)의 말이다. 주씨는 5세 반려견인 푸순이와 함께 현장을 찾아 펫티켓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최근 반려동물 양육인구 1000만명 시대라는 말이 나올 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일부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의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위로 각종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용인시는 반려인과 비반려인 사이의 갈등을 줄이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2만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모인 이날 행사엔 백군기 용인시장,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지민 유기견없는도시 대표, 전학진 용인시수의사회장, 경기도의회 및 용인시의회 의원들과 동물보호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경찰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용인 반려동물 나눔축제(펫티켓 페스티벌)'에서 참석자들이 유기견생일잔치를 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오전 10시 반려견들이 장애물을 피해 다니는 미션산책경기가 식전에 열리며 행사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이어진 개회식에선 용인시동물보호센터에 살다 입양가족을 찾은 유기견들을 위한 생일파티가 열렸다. 총 16마리의 유기견들은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단상에 올라 행사 참가자들이 불러주는 생일노래를 들으며 축하를 받았다. 이들에겐 생일케이크도 제공됐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지난주와 이번주 반려동물을 기르는 분들과 2차례 만남을 가졌는데 한 분은 반려동물이 눈에 아른거려 퇴근하자마자 빨리 집에 간다고 하더라"라며 "아들딸보다 더 예쁘다는 말도 나오는데, 전 아직까지 그런 열정을 갖고 동물을 기르진 못했지만 이젠 그 심정을 이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반려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라며 "용인시에선 반려동물 장묘시설도 공모를 통해 추진 중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한 용인이 될 수 있도록 시에서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행사장을 찾은 반려인들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참여했다. 반려동물을 키울 때 필요한 기본지식과 사회화 등을 배울 수 있는 반려동물 문화학교, 동물보호법과 펫티켓을 배우는 펫티켓 문화학교, 반려견이 정해진 코스를 빨리 돌아오는 경기인 어질리티와 견주가 던진 원반을 물어오는 디스크독 대회 등은 큰 호응을 얻었다.

6일 열린 '용인 반려동물 나눔축제'에서 동물보호단체 행강이 동물보호 서명을 받고 있는 모습 © 뉴스1

아로마탈취제, 수제간식, 리드줄 만들기 등 참여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반려견 건강·행동상담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코너도 진행됐다. 용인시동물보호협회, 행강 등 5개 동물보호단체도 유기동물 보호·입양 캠페인에 열을 올렸다.

또한 조우재 제일사료 수의영양연구소장의 '우리 강아지, 20세 장수견 만들기' 강의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조 소장은 구강관리 등 반려견 건강 증진 방법을 견주들에게 소개했다. 참가자들에겐 벨릭서 어덜트 예방식 사료도 제공됐다.

조우재 제일사료 수의영양연구소장이 '우리 강아지, 20세 장수견 만들기' 강의를 하는 모습.© 뉴스1 최서윤 기자

김명종 용인시 동물보호과장은 "이날 행사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족이 한마음이 돼 행복한 하루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우리 반려가족과 비반려가족이 함께 공존하면서 생활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 반려동물 나눔축제는 용인시가 주최하고 유기견없는도시가 주관했으며, <뉴스1>의 동물전문플랫폼 해피펫이 메인미디어를 맡았다.

'용인 반려동물 나눔축제(펫티켓 페스티벌)'가 열린 6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경찰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시민들이 반려동물 옷을 고르고 있다.2019.4.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경찰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용인 반려동물 나눔축제'를 찾은 시민들은 <뉴스1> 해피펫 부스를 방문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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