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서울 서초구는 길고양이 출산시기(매년 4월)에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각종 주민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 내 산책로 등 21곳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확대·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2년 전부터 급식소를 시범운영해왔다.
서초구가 이번에 마련한 길고양이 급식소는 가로 0.5m 높이 0.4m 규모의 노란색 목재상자 형태로 제작됐다. 구는 고양이 사료를 월 1회 급식소별로 배부해 무분별하게 흩어져있던 길고양이 관리에 나선다.
이와 함께 구는 급식소 주변 길고양이의 철저한 모니터링을 위해 지역주민으로 이루어진 자원봉사자 70명을 전문 교육 후 급식소 청결상태, 훼손여부 등을 상시 점검하도록 했다.
특히 점검 중 발견되는 미중성화 길고양이는 즉시 포획한 뒤 인근 동물병원에서 중성화수술을 받게 해 개체 수 증가를 제한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며 드러나는 장·단점을 보완해 길고양이 민원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 12월 양재천 인근 약 263㎡(80평) 규모의 서초동물사랑센터를 개소해 유기‧유실 반려견의 체계적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또 올바른 반려견 관리 및 인식 제고 등 펫티켓을 위한 서초 반려견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길고양이의 개체수가 늘어날 시기가 왔다"며 "길고양이로 인한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조화롭게 공존하는 '반려동물도 행복한 서초'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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