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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수의사회 "백신접종업·동물보건사 침습행위 안 돼"
인천시수의사회 "백신접종업·동물보건사 침습행위 안 돼"
  • (인천=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9.04.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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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수의사회는 14일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인천=뉴스1) 최서윤 기자 = 인천광역시수의사회(회장 윤재영, 이하 인천시수의사회)는 14일 구제역 방역 개선 대책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백신접종업' 신설과 '동물보건사'(수의 테크니션) 제도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

윤재영 회장은 이날 인천시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백신 전문접종업 제도 도입을 즉각 중단하라"며 "동물보건사의 주사·침습행위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회장은 "지난해 수의사들이 가축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런데 이번에 정부가 백신 전염병 관련해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보고 뒤통수를 맞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수의계에 따르면 최근 농식품부는 백신 접종을 대행할 업체 자격 등을 규정하고 일정 규모 이상 농가와 항체양성률 기준치 미만 농가는 전문 업체를 통해 접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의계는 비전문가들이 백신 접종을 하면 전염병이 예방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윤 회장은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수의사법 개정안에 대해 "동물보건사 제도를 인정한 수의사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농식품부가 필요에 따라 시행령을 고쳐 비전문가가 주사 및 침습행위를 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도 무분별하게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자가진료가 만연하고 있는데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세대수가 해마다 늘면서 동물에 대한 책임감, 생명존중 인식 등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동물의 생명을 다루는 수의사들도 이런 문제들을 동물 보호자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동물복지, 사회복지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인천시수의사회는 Δ농림부는 백신전문접종업 제도 도입을 즉각 중단하라 Δ농림부는 수의사법 시행령, 시행규칙으로 횡포 부리지 마라 Δ동물보건사 주사·침습행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Δ정부는 수의권을 존중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규탄문을 낭독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한태호 인천광역시 농축산유통과장,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허주형 한국동물병원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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