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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줘서 고마워"… 산불 피해 반려견에 펫푸드 지원
"살아줘서 고마워"… 산불 피해 반려견에 펫푸드 지원
  • (속초=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9.04.17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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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속초 일대 산불이 이틀째 계속된 5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에서 강아지 한마리가 검게 그을린 그릇에 담긴 사료를 먹고 있다. 2019.4.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속초=뉴스1) 최서윤 기자 = 경기도수의사회, 한국마즈, 힐스코리아 등은 17일 강원도 속초종합운동장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반려견들을 위해 속초시(시장 김철수)에 사료 등 펫푸드를 지원했다.

울산시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협의회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날 기부 행사는 강원도 고성에서 속초까지 산불이 번지면서 화상을 입거나 집을 잃은 반려견들을 위해 마련됐다.

강원지역 산불 발생 사흘째인 6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의 한 사찰에서 불에 그을린 강아지가 취재진을 경계하고 있다. 2019.4.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인서 울산시남구의회 의원은 "어린이들을 위한 속옷 등 기부를 추진하던 중 강아지를 안고 대피한 이재민 중에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대피소를 찾지 못해 떠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다"며 "불길 속에서 다행히 살아남은 강아지들도 있어서 당장 시급한 사료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사료를 전달받은 이영순 속초시의회 부의장은 "강아지들이 걱정된 나머지 사람들이 대피를 제대로 하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며 "불길 속에서 살아남아준 강아지들을 위해 사료에 행복을 담았다. 이런 것들이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많은 반려동물들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목줄에 묶여 마당에서 지내던 강아지들은 화상을 입기도 해 강원 지역 내 수의사들이 무료 진료를 하고 있다.

최성욱 한국마즈 본부장은 "뜻 깊은 일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오늘 기부한 와일드 프런티어 약 1.1톤은 산불 피해를 입어 고통 받는 반려견들을 위해 나눠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부 행사에는 이영순 속초시의회 부의장, 김미형 울산광역시의회 의원, 박인서 김현정 울산광역시남구의회 의원, 박근하 강원도수의사회장, 한영도 한국동물병원협회 강원이사, 최성욱 한국마즈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울산과 속초 지역 시의원과 구의원들이 17일 속초종합운동장에서 와일드프런티어 사료를 나르고 있다. © 뉴스1

울산 지역 시의원과 구의원 등은 17일 속초시에 와일드프런티어 사료를 전달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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