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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불법 동물실험 의혹' 이병천 교수 직무 정지·연구 중단
서울대, '불법 동물실험 의혹' 이병천 교수 직무 정지·연구 중단
  •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승인 2019.04.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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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서울대가 검역작업에 동원되는 사역견(使役犬) 실험에서 동물 학대 의혹이 제기된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 겸 실험동물자원관리원 원장에 대해 원장직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서울대는 18일 "오는 19일부터 이병천 교수의 실험동물자원관리원장 직무 정치 처분과 함께 동물실험윤리위원회가 조사 중인 '스마트탐지견 개발 연구'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스마트 탐지견 개발 연구를 진행하며 동물 학대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스마트 탐지견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국가를 위해 일하고 은퇴한 탐지견들을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잔학하게 시행했다"며 "복제견이 일반견보다 사역에 뛰어나다는 객관적 근거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데, 이 교수는 연구 목적으로 복제견을 공급받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교수가 동물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일자 서울대는 이 교수가 윤리규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서울대 수의대 연구팀의 동물 복제 관련 실험 건에 대해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실험 계획 심의 실시 시기·방식, 서울대의 자체 조사 계획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지난 17일 요구했다"며 "동물 실험 수행과 과정, 내용에 대한 자료 수집 및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오는 21일 검찰에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할 예정이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서울대 수의대가 실험 중인 퇴역 탐지견을 구조해달라는 청원 게시글을 16일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18일 현재 7만 2000여 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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