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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앞에 선 강아지 보고 마음 약해지지 마세요"
"냉장고 앞에 선 강아지 보고 마음 약해지지 마세요"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김연수 기자
  • 승인 2019.04.2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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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해피펫은 27일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비만견 방지를 위한 해피펫아카데미'를 열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김연수 기자 = "강아지를 비만견 만들지 않으려면 눈을 쳐다보지 마세요. 특히 냉장고 앞에 서 있다면 더욱 냉정해져야 합니다."

조우재 제일사료 수의영양연구소장은 27일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열린 '비만견 방지를 위한 해피펫아카데미'에서 이같이 말했다.

실제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냉장고 앞에서 강아지가 일명 '짱구 눈빛'을 발사하면 애처로운 마음에 간식을 꺼내준다.

하지만 강아지들은 사람에 비해 체구가 훨씬 작다. 사람들은 조금 줬다고 생각하지만 강아지들은 이미 정량을 초과해 많이 먹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강아지들이 먹는 양도 많지만 실내에서 살다보니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칼로리가 소모되지 못하고 그대로 살로 간다. 살이 찌면 강아지들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강아지들을 위해 준 간식이 오히려 해롭게 되는 셈이다.

이에 조 소장은 "강아지들은 굉장히 똑똑하다. 보호자들의 말은 알아듣지 못해도 감정을 읽기 때문에 표정을 보고 어떻게 하면 간식을 더 먹을 수 있는지 안다"며 냉정해질 것을 당부했다.

이어 수의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강아지의 비만 여부를 판단해 살이 쪘으면 처방식을 먹이고, 빠르게 걸어 다니며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는 운동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강의를 들은 한 참석자는 "강아지가 짖으면 간식을 안 줄 수가 없어서 조용히 하게 하려고 계속 줬는데 그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앞으로 강아지에게 맞춰서 적당량만 주고 행동을 바꾸는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영통신사 <뉴스1>이 만드는 동물전문지 '해피펫'에서는 반려동물의 특성을 제대로 알고 올바로 키울 수 있도록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유기동물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고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을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

이날 아카데미 참석자들은 "강아지의 특성을 알고 나니 더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교육 기회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뉴스1> 해피펫은 27일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비만견 방지를 위한 해피펫아카데미'를 열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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