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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줘서 고맙고 사랑해"… 오디오 통한 펫로스 상담 '눈길'
"살아줘서 고맙고 사랑해"… 오디오 통한 펫로스 상담 '눈길'
  •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승인 2019.05.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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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받는 우체통은 펫포레스트 본관 3층과 5층에 준비돼 있다. 이메일로도 신청가능하다. © 뉴스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국내 최초 '펫로스'(Pet loss)를 주제로 한 오디오 콘텐츠가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동물 그리고 사람 이야기'(이하 동그람이)는 네이버 동물공감 판의 오디오클립 시리즈 '펫로스상담소'를 운영 중이다.

2일 펫로스상담소 코너에 참여하는 반려동물장례식장 펫포레스트에 따르면 '펫로스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이곳에 사연을 공유하려는 보호자들이 늘고 있다.

'펫로스증후군'이란 반려동물과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던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이 죽은 후 느끼는 상실감과 우울감, 죄책감 등을 의미한다. '인간과 개·고양이의 관계 심리학'의 저자 세르주 치코티는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남자들은 가까운 친구를 잃었을 때와 같은, 여자들은 자녀를 잃었을 때와 같은 고통을 느낀다"고 말할 만큼 보호자들은 큰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

이에 펫포레스트는 펫로스상담소의 코너인 Δ반려동물과 이별한 반려가족이 떠난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편지 형식으로 들려주는 '하늘로 보내는 편지' Δ반려동물이 떠나기 전과 후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굿바이 포유'에 참여해 보호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이야기한다.

펫포레스트 본관에 있는 우체통 또는 이메일을 통해 사연을 접수할 수 있다. © 뉴스1

펫포레스트는 그동안 반려동물과 이별하거나 또는 이별을 준비하는 보호자들을 위해 다양한 세미나, 행사 등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17년 12월부터는 펫로스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추모음악회를 매년 하고 있고, 노령동물 또는 호스피스 단계의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보호자들을 초청해 펫로스를 준비할 수 있도록 '특별한 산책 – 떠나보냄의 기술'이란 주제의 행사를 매달 진행한다. 이외에도 각종 반려동물 커뮤니티와 펫박람회 등에서 세미나를 한다.

이상흥 펫포레스트 대표는 "박람회를 찾은 반려인들에게 올바른 반려동물 장례문화와 펫로스를 준비하는 방법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며 "보호자들이 언젠가 찾아올 반려동물과의 이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일에는 수원시에서 열리는 코리아펫쇼에 참가해 '우리 아이의 마지막을 미리 준비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강성일 펫포레스트 반려동물장례지도사는 "박람회를 방문한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건강을 챙기면서 언젠가 찾아올 반려동물과의 이별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생각해볼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반려가족이라면 꼭 알아야 될 내용인 만큼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동물공감 오디오클립 '펫로스상담소'는 매주 화요일 오후 1시에 업로드된다.

펫포레스트 장례식장 본관 3층과 5층에 준비된 우체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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