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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운동회는 그만… '개' 매너, 기다려 배워요"
"달리는 운동회는 그만… '개' 매너, 기다려 배워요"
  • (수원=뉴스1) 최서윤 기자
  • 승인 2019.05.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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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는 '제25회 코리아펫쇼 수원 2019' 박람회가 열렸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수원=뉴스1) 최서윤 기자 = "뽀리~ 앉아. 기다려. 엎드려. 잘했어!"

지난 4일 '제25회 코리아펫쇼 수원 2019' 박람회가 열린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는 이색 강아지운동회가 진행됐다. 기존 운동회들이 강아지와 견주가 함께 뛰며 결승선을 넘는 방식이었다면 이날 운동회는 견주의 지도 아래 강아지가 차분히 앉아 기다리는 '매너 운동회'였던 것.

기존 운동회의 경우 견주가 강아지의 행사장 이탈을 우려해 목줄을 잡고 달리다 보니 안전사고 문제가 있었다. 종종 견주가 뒤에 오는 강아지를 보지 않고 앞서가면서 목줄을 심하게 당기거나, 주변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스트레스 받은 강아지를 억지로 움직이게 하는 등으로 동물들을 배려하지 않은 운동회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2019 수원 반려동물 한마음축제 with 코펫' 운동회를 진행한 내추럴발란스 측은 강아지를 먼저 배려했다. '건강달리기'에서는 견주보다 강아지가 먼저 결승선을 넘도록 했다.

특히 '매너운동회'에서는 견주가 강아지를 보며 "기다려"를 말했을 때 5초 이상 버티는 미션을 주어 강아지도 견주도 차분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행사에 참가한 견주들은 강아지와 교감하며 5초 이상 기다리게 했고 미션 수행 후에는 강아지를 칭찬했다. 강아지가 5초를 기다리지 못해 탈락한 견주들은 아쉬움을 남기며 다음을 기약했다.

윤성창 내추럴발란스코리아 부사장은 "최근 반려견들의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이동 중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평소 기다려 훈련을 해두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돼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는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주최하고 더페어스가 주관했다.

지난 4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는 '제25회 코리아펫쇼 수원 2019' 박람회가 열렸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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